2학기 코로나19 학사운영 방침 브리핑장에서 묵묵부답
학부모, 교육단체 등 반발커지자 직접 언급 피해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교육부가 취학연령을 만 5세로 낮추는 내용의 학제개편 방안을 내놓은 이후 후폭풍을 맞는 가운데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취재진의 질문을 피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취재진의 질문을 피하는 과정에서 박 부총리의 신발이 벗겨지기도 했다.
박 부총리는 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브리핑룸에서 2022학년도 2학기 코로나19 학사운영 방침을 발표했다.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2학기 학사운영에 대한 방향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4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 이후 이동 중 취재진의 질문을 피하는 과정에서 신발이 벗겨져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사진 왼쪽/세계일보 제공) 브리핑 당시의 박 부총리 모습(사진 오른쪽 교육부 제공)[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2.08.04 wideopen@newspim.com |
앞서 교육부 대변인실은 브리핑 전 교육부 출입기자들에게 '브리핑 후 부총리가 질문을 받지 않기로 했다'는 내용을 통보했다. 브리핑 이후 박 부총리의 서울 일정 등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최근 교육부가 취학연령을 만5세로 낮추는 방안을 발표한 이후 학부모, 교육단체 등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이날 박 부총리는 미리 준비해온 원고만 읽은 후 질문하는 취재지는 뒤로한 채 브리핑룸을 빠져나갔다. 이날 취재진은 "왜 질문을 안 받으시냐" "여론 수렴한다고 하더니 질문은 왜 안받으시냐" "학제개편에 대한 질문이 있다" 등의 질문을 했지만, 출입문을 나섰다.
이에 취재진이 박 부총리의 뒤를 따르며 "국민과 소통하려면 질문에도 답을 하셔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강하게 항의했지만, 묵묵부답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박 부총리의 신발이 벗겨지는 상황도 연출됐다.
'장관이 무책임하다' '논란에 대한 대응도 없다'는 질문이 이어지자 박 부총리는 "(여러분이) 좀 쉬고 오시면 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부총리는 지난 2일 학부모 간담회에서 단체 대표에게 위로의 손길을 건넸다가 거부당하기도 했다. 당시 학부모단체 대표는 "위로받으려 한 것 아니다"며 위로의 손길을 뿌리쳤고, 박 부총리는 "국민이 원하지 않는 정책은 폐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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