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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 미국엔 "대화·대결 다 준비", 한국에 핵 위협…尹정부에 대립각 세운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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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절 연설 통해 대남·대미 전략 윤곽 드러내
"윤석열 정권과 그의 군대는 전멸될 것" 주장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미국에는 대화의 여지를 남긴 불만 표출, 한국에 대해서는 적대적 감정과 핵 위협. 28일 공개된 김정은의 하루 전 공개 연설 전문을 분석하면 서울과 워싱턴을 바라보는 북한 김정은의 미묘한 기류 차이가 감지된다.

김정은의 대남·대미 언급은 27일 저녁 평양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탑 에서 이뤄진 6.25 전쟁 휴전 69주년 기념행사에서 나왔다. 북한은 이날을 미 제국주의와 전쟁에서 이겼다며 이른바 '전승절'로 기념한다.

연설 초반 행사에 함께 한 6.25 참전 노병들에 대한 감사와 격려를 언급한 김정은 위원장은 "우리 민족의 현대사에 가장 엄중한 위해를 끼친 미국은 오늘도 우리 공화국에 대한 위험한 적대 행위를 멈추지 않고 있다"며 대미 비난의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미 나는 국가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담보하자면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하며 특히 대결에는 더욱 빈틈없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데 대해 명백히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미국과의 그 어떤 군사적 충돌에도 대처할 철저한 준비가 돼 있다는 걸 다시금 확언한다"고 말했지만 핵 위협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등의 언급은 전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어진 대남 비난에서는 노골적인 군사위협과 적대적 정책노선을 표출했다. 특히 북한이 핵보유국임을 주장하며 전례 없이 직접적인 표현으로 핵 공갈을 펼쳤다.

김정은은 먼저 "올해 집권한 남조선의 보수 정권은 역대 그 어느 보수 정권도 능가하는 극악무도한 동족 대결 정책과 사대 매국행위에 매달려 조선반도의 정세를 전쟁 접경에로 끌어가고 있다"며 포문을 열었다.

출범 두 달을 넘긴 윤석열 정부에 대한 김정은의 첫 공식 언급인 만큼 윤 대통령과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북한 당국의 인식이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어 김 위원장은 한·미 동맹 강화와 합동군사연습 움직임을 등을 거론하고 "최근 들어 저들의 안보와 관련해 더욱더 빈번해진 남조선 것들의 허세성 발언들과 형형색색의 추태는 핵보유국의 턱밑에서 살아야 하는 숙명적인 불안감으로부터 출발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저들이 실제로 제일 두려워하는 절대병기를 보유하고 있는 우리 국가를 상대로 군사적 행동을 운운한다는 것은 가당치도 않은 것이며 매우 위험한 자멸적인 행위"라고 주장했다.

김정은의 이런 인식은 북한의 핵 보유를 내세워 한국의 안보를 끊임없이 위협하고 북핵의 '포로'로 만들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그동안 대북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북한 핵 보유 이후의 상황이 현실화 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는 같은 연설에서 미국을 비난하면서도 '핵'이란 단어를 전혀 꺼내지 않은 것과 대비된다. 김정은이 윤석열 대통령을 직접 거명하면서 맹비난한데 비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이름은 입에 올리지 않았다.

이 같은 김정은의 태도는 당분간 윤석열 정부와의 대립관계를 이어가며 관망하겠다는 입장으로 보인다. 북한은 2019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문재인 정부에 불만을 표출하면서 대남정책을 '적대관계로' 전환한다고 밝힌 바 있고, 윤석열 정부 들어 이를 재확인했다.

이에 반해 미국과의 대화 여지는 남겨놓은 듯한 연설 대목이 눈길을 끈다. 김정은은 대미 문제를 언급하면서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론 군사대비 등에 무게가 실린 분위기지만 대화라는 표현을 입에 올렸다는 건 의미가 있다.

이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2018년 6월과 이듬해 2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 북·미 관계개선 등을 논의했던 상황을 재연하려 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자극적인 비난을 자제하면서 미국의 대북적대 정책 철회와 한·미 합동군사연습의 중단을 요구하는 정도로 수위조절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초 북한 매체들은 26일 열린 전승절 계기 8차 전국노병대회 소식을 전하면서 김정은이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보도했다. 하지만 27일 노병대회 참가자를 포함해 '전승절' 기념행사를 열었고, 김정은 위원장은 여기에서 연설을 했다.

그의 공개석상 등장이 20일 가까이 공백이 생기면서 건강문제 등에 이상이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예년과 달리 노병대회를 하루 전 치르고 전승절 당일에는 김정은 참석 하에 기념행사를 치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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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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