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종합] '4조'나 홍콩·중국 송금한 가상화폐 환치기, 금감원 '추적중'

기사입력 : 2022년07월27일 15:55

최종수정 : 2022년07월27일 15:55

이준수 부원장, 검사 진행 상황 브리핑
4조 대부분 가상자산거래소 통해 해외로
자율점검 후 실명계좌 발급 은행 검사 확대
외국환거래법, 특금법 위반여부 조사 중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금융감독원은 최근 발생한 우리·신한은행의 이상 외환거래와 관련한 조사를 마치고 은행들의 외국환거래법·자금세탁방지법 의무를 강화한다. 외환업무 취급·자금세탁방지업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확인될 경우 엄중 조치할 방침이다.

이준수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거액 해외송금 관련 은행 검사 진행 상황' 브리핑에서 "은행들이 해외송금 거래를 취급할 때 외국환거래법이나 자금세탁방지법 의무를 보다 철저히 하도록 할 것"이라며 "은행직원 입장에서도 위험한 거래에 대한 모니터링이 정교해지면 효과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이준수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거액 이상 해외송금 관련 은행 검사 진행상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7.27 hwang@newspim.com

금감원은 외화송금거래의 안정성 제고를 위해 필요시 관계부처·기관과 함께 관련 제도개선도 추진할 계획이다.

금감원이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을 대상으로 지금까지 파악한 이상 외화송금 거래 규모는 총 4조1000억원으로, 당초 이들 은행이 금감원에 보고한 규모인 2조5000억원보다 2배 가량 늘었다. 거액 국외송금에 관련된 업체 수도 당초 보고된 8개 업체에서 22개 업체(중복업체 3개 제외)로 증가했다.

금감원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실명계좌를 발급한 은행에 대해서는 검사 확대를 검토한다. 이 부원장은 "은행 자율검사 결과를 받아보고 (실명계좌 발급 은행에 대한) 검사 확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은행이 직접 자금추적을 못하는 만큼, 각 은행들이 자체점검만으로 명확히 확인하기 어려울 수 있어 필요하면 추가적 검사를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 1일 모든 은행을 대상으로 2021년 1월~22년 6월중 유사거래가 있었는지 자체점검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7월말까지 제출토록 요청했다. 점검 대상거래는 ▲신설·영세업체의 대규모 송금거래 ▲가상자산 관련 송금거래 ▲특정 영업점을 통한 집중적 송금거래 등으로, 주요 점검 대상 거래규모는 현재 금감원에서 검사 중인 거래를 포함해 53억7000만 달러(44개 업체) 수준이다.

또 금감원은 검사 결과 증빙서류 확인 없이 송금을 취급하거나, 특금법상 고객확인의무를 미이행한 경우 등 외환업무 취급 및 자금세탁방지업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판명된 은행에 대해서는 관련 법규 및 절차에 따라 엄중 조치할 방침이다.

이 부원장은 "외국환거래법, 특금법 위반 사항에 대해선 검사를 진행 중"이라며 "관련 절차를 제대로 이행했는지 여부를 직원 면담 등 통해 확인한 뒤 최종적 제재 수준을 결정할 수 잇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자금세탁방지법 위반에 해당하려면 은행과 업체 거래만으론 확인이 안 되고, 많은 수사가 필요하다"며 "FIU와 검찰에서 수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 조사 결과 대부분의 이상 송금거래는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로부터 이체된 자금이 무역법인 계좌로 집금돼 해외로 송금되는 구조였는데, 국내 무역법인은 귀금속 업체, 여행업체 등 다양한 업종으로 드러났다.

이 부원장은 "신설업체인데 매출이 뭔지 불투명하고, 매출과 자금이 얼마 안 되는데 엄청난 금액이 송금된 경우가 주요 검사 대상이었다"며 "은행 영업점 창구에서 서류를 보고 문제가 없는 업체인지 합리적으로 의심하고 확인하려는 노력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가장 많은 송금이 이뤄진 해외법인의 국가는 홍콩이 25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미국·중국 순이었다"며 "송금을 받은 해외법인은 가상자산거래소는 아니고 일반 업체인걸로 확인된다"고 덧붙였다.

byhong@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금감원, 고려아연 '불공정거래' 혐의 조사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이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는지 불공정 거래 조사에 착수했다.  31일 금융감독원 서울 본원에서 열린 현안 간담회에서 함용일 부원장은 "(고려아연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짓 누락사항 없이 충실하게 알리는 공시 기본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며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불공정 거래 개연성이 있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조사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 취할 예정이다"고 했다. 금감원은 이날 오전 고려아연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에 관여한 미래에셋증권 현장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을 위해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4.10.31 mironj19@newspim.com 금감원이 집중하는 부분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정에서의 법 위반 여부다. 만약 고려아연 이사진이 공개매수를 결의한 시점에서 이후의 유상증자 계획까지 알고 있었는데도 공개매수 신고서에 해당 내용을 누락했다면 문제라는 인식이다.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신고서에서 유상증자 예정 내용이 없었다는 점을 중요한 정보 누락으로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기존주주들이 대규모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다는 사실을 몰라서 공개매수 의사결정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부정거래에 해당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고려아연 공개매수 사무 취급을 한 증권사와 유상증자를 모집 주선한 증권사는 모두 미래에셋증권으로 같다. 따라서 시기가 겹치므로 이를 독립적으로 생각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증권도 2개의 사안을 모두 알았을 수 있다는 의심이다. 이는 현재 현장 검사 중으로 확실한 내용은 조사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함 부원장은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모집 주선자로 돼 있어 주관사로 하는 거보다는 민사적 책임이 덜하겠으나, 부정거래가 성립된다면 자본시장법상 증권사는 불법 행위 알고도 눈 감는 걸 못하게 돼 있으므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최근 유상증자와 관련해서는 "시장 불안을 충분히 인식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충실 여부를 점검해 증자의 목적, 배경, 주주에 미치는 영향, 공개매수 시 밝힌 목적에 부합하는지, 투명 공시 여부 등을 확인해 유상증자를 동시에 추진한 경위 등을 살피고 위계 부정거래 등의 위법행위 파악 시 관련 증권사에 대해서도 엄중히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심사는 법정 검토기간인 10일 이내에 진행되며, 필요시 감독당국의 정정 요구도 가능하다. 현재 분위기로는 정정신고요구가 불가피해 유상증자 시기가 늦춰지거나 극단적으로는 유상증자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longinus@newspim.com   2024-10-31 17:42
사진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누구?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신세계 총괄사장을 맡은 지 9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유경 신임 회장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의 외동딸로 30일 단행된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용진 회장이 그의 오빠다. 정유경 회장은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1996년 조선호텔에 상무보로 입사해 호텔과 디자인 업무를 맡았으며 지난 2009년부터는 신세계로 자리를 옮겨 부사장에 오른 이후 패션 관련 사업을 진행했다. 2015년에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취임한 뒤 외형 성장을 일궈냈다. 출점한 지역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다져온 결과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상반기까지 사상 최대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상반기 6조1928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작년 동기 대비 5.5% 성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첫해인 2015년 상반기 매출액(3조3530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신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백화점 사업을 6조원 규모로 키워낸 것이다. 한편 신세계는 백화점 사업을 영위하며 면세 부문인 신세계디에프(DF), 패션·뷰티 부문인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신세계라이브쇼핑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nrd@newspim.com 2024-10-30 11: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