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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대 폐지'까지 거론...서장회의 참석 총경 70% 경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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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장관 "졸업하면 경위로 임관 불공정 문제"
경찰대 출신 2.5%지만, 60~70%가 고위직 간부
'경찰국 반대' 서장 회의 참석 총경 70% 경찰대
'경찰대 폐지'까지 대두, 내부서도 찬반 '팽팽'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경찰대 개혁까지 논의되고 있다. 소수의 경찰대 출신이 경찰 고위직을 대부분 차지하는 현상은 불합리하다는 이유에서다. 또 최근 경찰 집단행동을 주도하는 특정 세력으로 '경찰대학 출신'이 지목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는 형국이다. 경찰 조직 내에서도 개혁을 넘어 '경찰대 폐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경찰대 개혁에 불을 지폈다. 이 장관은 "경찰대는 고위 (경찰)인력을 양성하는 순기능이 있지만, 졸업하면 어떤 시험을 거치지 않고도 경위로 임관될 수 있다는 불공정한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정 대학을 졸업했다는 사실만으로 남들보다 훨씬 앞서서 출발하고, 뒤에서 출발하는 사람이 도저히 그 격차를 따라잡을 수 없도록 제도를 만드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했다.

실제 경찰대 출신이 경찰 고위직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전국 경찰 13만2421명 가운데 경찰대 출신이 차지하는 비율은 3249명으로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런데 전체 총경 632명 중에서 381명(60.3%)이, 경무관의 경우 80명 중 59명(73.8%)이 경찰대 출신이다. 통상 경무관 이상을 '경찰 고위직 간부'라 부른다. 반면 경무관 이상에서 일반 출신은 3명(순경 출신 2명·경장 특채 1명)으로 2.4% 정도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2022.07.26 tack@newspim.com

이 장관은 취임 직후 자문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경찰 제도 개선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자문위 권고안 공개 6일 뒤 행안부 입장을 발표하고 경찰 등 의견 수렴을 거쳐 지난 15일 경찰국 신설 등을 담은 '경찰 제도개선안'을 발표했다. 이후 입법예고와 차관회의, 국무회의 의결까지 멈춤 없이 속도를 냈다.

여기에 최근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주도자들이 경찰대라는 점을 꼬집으면서 '경찰대 개혁'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이 장관은 "특정 출신이 집단행동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대단히 적절하지 않다. 하나회가 12·12 쿠데타를 일으킨 것이 바로 이러한 시작에서 비롯됐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일례로 지난 23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서장 회의에 참석한 56명의 총경 중 71%에 달하는 40명이 경찰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장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도 경찰대 4기 출신이다. 온라인으로 회의에 참석한 140여 명 중 상당수도 경찰대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대는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 간부 양성을 목표로 1981년 개교한 특수대학이다. 경찰대생은 학비와 군 면제 등 혜택을 받을 뿐 아니라 졸업 시 경위로 임용된다. 엘리트 경찰 간부 양성 요람이지만 경찰대는 한편으로는 비판을 받는 대상이었다. 14만여명 경찰 조직에서 경찰대 출신이 비경찰대 출신보다 승진이 빠르며 요직을 차지한다는 지탄을 꾸준히 받아왔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2년 행정안전부 업무보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7.26 kimkim@newspim.com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날 경찰대 폐지와 존치를 두고 여론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투표에 참여한 370명 중에 존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전체의 56.2%(208명)이고, 폐지가 43.8%(162명)으로 집계됐다. 존치 쪽은 '경찰대가 폐지해야 한다면 육사, 공사, 로스쿨 등 특수목적대학은 모두 사라져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다. 반면 폐지를 주장하는 이들은 '경찰대 카르텔로 인해 능력 있는 순경들이 승진 기회를 얻지 못한다'고 입을 모았다.

경찰대 10기 출신인 A총경은 궁극적으로 경찰대 폐지에 찬성하지만, 현재 시점에 폐지해야 하는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A 총경은 "저는 항상 경찰대가 폐지하는 그날이 경찰이 제대로 서는 날이라고 말해왔다"면서 "경찰대가 만들어 진 이후로 경찰의 위상이 어느 정도 올라가는데 일조했고 이제는 굳이 경찰대가 없어도 수많은 인재가 경찰 공무원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점에서 당장은 아니어도 (경찰대를)폐지를 해도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폐지의 전제조건으로 경찰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나 명예, 처우 등이 충분히 개선이 됐는지 들여다봐야한다"며 "아직까지는 일반직 보다 못한 처우를 받으면서 근무여건은 열악하다"고 주장했다.

B총경은 "이미 문재인 정부 때부터 경찰대 개혁은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다"면서 "어제 이 장관의 발언은 경찰대를 특정 세력으로 프레임을 씌우는 것으로 비춰졌고, 결국 원래 취임 때부터 경찰대 폐지가 큰 그림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행안부 장관의 이번 경찰대 개혁 발언을 공정‧평등의 논리로만 보기에는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공정과 평등을 주장하면서 경찰대를 개혁해야 한다는 주장은 능력중심인 보수 정권의 기본 가치와 맞지 않다"며 "똑같은 논리라면 검찰, 행안부 등 공무원 조직 전체를 개혁해야 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번 경찰대 개혁 발언은 (행안부의)경찰국 신설에 대한 부담과 설득에 대한 어려움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엔 (경찰국)반대를 주도하고 있는 이들의 학교 자체를 없애버려야 한다는 위험한 발상이다"고 덧붙였다.

 

jyo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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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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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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