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온라인 음식거래액 25.5조 '급성장'
종사자·소비자 보호 강화 기대
국토교통부가 부여하는 소화물배송대행서비스인증 마크 [자료=국토교통부] |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코로나19로 급성장한 배달업계에서 '우아한청년들' '바로고'가 소화물배송대행서비스인증사업자로 처음 선정됐다. 해당 인증사업자는 이륜차를 이용해 화물을 직접 배송하거나 정보통신망 등을 활용해 이를 중개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자로 국토교통부 장관이 인증한다.
국토부는 2021년 제정된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에 따라 해당 제도가 도입된 이후 심사대행기관 선정, 인증요령 고시 제정, 세부기준 마련 등 제반 준비를 거쳐 2개사에 첫 인증을 부여했다고 27일 밝혔다.
'배달업'으로 통칭되는 소화물배송대행서비스사업은 코로나19 이후 시장 규모가 크게 성장하며 지난해 온라인 음식거래액이 25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자유업 형태로 운영되며 종사자 교육 등 안전관리가 미흡하거나 표준계약서 미사용 등 권익 보호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도입된 게 인증제다. 종사자 안전을 도모하고 소비자 편익을 증진하는 등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인증해 시장 내 자율 경쟁을 유도하고 전반적인 서비스 수준을 높인다는 취지다.
이번 인증은 심사대행기관인 한국교통연구원과 각 분야 전문가들의 서류·현장심사를 거쳐 국토부, 민간 전문가로 이루어진 인증위원회를 통해 최종 결정됐다. 안전교육, 사고 예방 조치 등 안전 확보 수준과 보험 가입률, 표준계약서 사용 여부 등 종사자 보호 수준이 어떠한지에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개인정보 보호·배송 품질 관리 등 소비자에 대한 서비스 수준과 운영의 안정성·지속가능성을 갖추고 있는지도 살펴봤다.
우아한청년들은 정보망 운영 및 직접 배송 서비스가 통합된 '통합형 플랫폼' 인증을 받았다. '배달의민족' 앱의 배송 인프라 및 배민B마트 도심·광역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우아한청년들은 업계 최초 시간제 보험 도입, 업계 유일 오프라인 안전교육기관 '배민배달서비스연수원' 운영 등 종사자 보호 및 교통안전에 힘쓰고 있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바로고는 정보망을 통해 지역대행업체가 배송하도록 중개하는 '분리형 플랫폼' 인증을 받았다. 전국 규모의 네트워크를 통해 소화물배송 중개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친환경 이륜차 인프라 구축, 초연결 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혁신적인 종합물류플랫폼 기업으로의 비전을 지속 추진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헌상 국토부 물류정책관은 "이번 소화물배송대행서비스사업자 인증이 배달업 선진화를 위한 주춧돌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종사자의 안전과 종사환경에 대한 업계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은 안전한 교통질서 확립과 지속가능한 배달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