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증 가능성, 결정만으로 투자 결정하면 위험"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최근 상장사들의 무상증자 결정이 활발해진 가운데 금융감독원은 "무상증자는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며 투자자들에게 정확히 이해하고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25일 금감원은 '상장기업 무상증자 관련 투자자 유의사항 안내'를 통해 "무상증자는 외부자본 유입이 없어 기업가치에 실질적인 변동이 없음에도 SNS 등에 무상증자 관련 무분별한 투자를 유도하는 내용이 확산되고 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무상증자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주식발행초과금 같은 준비금을 자본금에 전입하는 것으로, 자본금 및 발행주식수가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 다만 유상증자와 달리, 주주의 주식대금 납입이 없기 때문에 기업가치에 실질적인 변동은 없다.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상장사의 무상증자 결정은 48건이다. 이 가운데 코스닥기업 관련이 44건에 이른다. 또 지난해까지는 주당 1주 이하의 무상신주를 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올해는 1주를 초과해 배정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일부 코스닥 기업은 주당 5주 이상의 신주를 배정하기도 했다.
이에 금감원은 무상증자는 ▲기업가치에 실질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없으며 ▲주가가 다시 하락할 수 있다는 점 ▲유보율과 관계없이 무상증자는 기업의 선택이라는 점 ▲신주배정일 2영업일 전까지 매수해야 신주를 배정받을 수 있으며 ▲무상증자 가능성이나 결정 공시만으로 투자를 결정하는 것을 위험하다고 전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업의 실질가치 변동이 없음에도 무상증자 가능성 또는 결정 사실만을 근거로 투자를 결정하는 것은 위험하며 투자에 앞서 회사의 공시 등을 통해 무상증자 일정 등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