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경제는 결코 침체 상황이 아니라고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강조했다.
24일(현지시각) NBC뉴스 '밋 더 프레스(Meet the Press)' 프로그램에 출연한 옐런 장관은 미국 경제가 둔화되고 있긴 하나 급격한 성장에 따른 불가피한 전환일 뿐이라면서 침체 가능성을 일축했다.
옐런 장관은 침체가 아니라는 이유로 "현재 미국의 노동 시장이 매우 강력하다"는 점을 꼽았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04.14 kwonjiun@newspim.com |
그는 현재의 경기 둔화는 필요하고 적절한 과정일 뿐이라면서, 경제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주는 전반적 위축이 나타나야 침체인데 그러한 신호는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분기 중 연율 -1.6%로 집계된 데 이어 2분기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한다 해도 침체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엘런 장관은 "다양한 지표들을 검토해 침체 여부를 결정하는 전미경제연구소(NBER)란 곳이 있는데 그들이 보는 대부분의 지표가 현재 계속해서 강력한 상태"라면서 "NBER가 현 기간을 침체로 정의한다면 놀라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달 40만개 가까운 일자리가 창출되는 강력한 노동 시장이 있는 상황을 침체라고 보면 안 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물가 상승세가 너무 높긴 하나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물가를 잡기 위한 대책을 수립 중이며, 이는 성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옐런 장관의 코멘트는 같은 날 CNN에 출연한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의 침체 주장과는 대조적이라 눈길을 끌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지낸 서머스 교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침체 가능성이 매우 높고 미국이 연착륙에 성공할 확률은 낮다"라고 말했다.
서머스는 지난달에도 2년 내로 미국 경기 침체가 발생할 확률이 75%, 80% 정도라면서 "거의 불가피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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