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직장 내 괴롭힘' 신고했더니 부당 전보한 사업주 징역형 첫 확정

기사입력 : 2022년07월20일 16:07

최종수정 : 2022년07월20일 16:0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상사 괴롭힘 신고했더니 '해고→부당 전보'
1심,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선고
2심, 피고 항소 기각...대법 '원심' 확정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대법원이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근로자에게 불리한 처우를 한 사업주에 대해 처음으로 징역형을 확정했다.

대법원 제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최근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 선고기일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대법원 [사진=뉴스핌 DB]

청추시 청원구의 있는 한 주식회사의 대표이사인 A씨는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근로자 B씨에게 사전 협의 없이 전보명령을 내린 혐의로 기소됐다.

B씨는 직장 상사인 C씨로부터 회식비 지급 강요와 폭언 등의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사실을 대표인 A씨에게 신고했다. A씨는 오히려 무단 결근을 이유로 B씨를 해고했다.

심지어 A씨는 B씨의 진술을 녹음해 C씨에게 전달했고, C씨는 이를 이용해 피해 근로자들을 상대로 고소와 민사소송까지 제기했다.

이후 사측의 부당해고가 문제가 돼 인사위원회가 열렸다. A씨는 B씨에게 복직 명령을 내린 뒤 주거지와 거리가 먼 곳으로 전보했다. B씨는 간병을 해야 하는 가족이 있는 상황에서 강제로 기숙사 생활을 하는 등 불리한 처우를 받았다.

1심은 A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120시간을 명령했다.

1심 재판부는 "사측은 인사위원회를 열어 피해 근로자인 B씨의 진술 청취나 의견 진술 기회를 부여하지 않은 채 C씨 만의 소명을 청취했다"며 "또 B씨에 대한 전보 조치를 내리면서 피해 근로자인 B씨의 주관적 의사를 반영하지 않고 오히려 인력 부족이라는 사측의 사정 만 고려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업주는 근로자에게 생명과 신체,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할 보호 의무가 있다"며 "A씨 회사가 B씨의 부당 전보 심판이 확정될 때까지 일련의 단계에서 취한 개개의 조치를 보면 근로자에 대한 배려를 조금도 찾아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A씨의 경영 마인드는 현행 규범에 못 미치는 매우 낮은 수준으로 근로자를 대상화하고 인식하는 것에 기인한다"면서도 "이 사건은 직장 내 괴롭힘 규정 신설 직후에 발생해 소규모 기업을 운영하는 A씨가 미처 대응하지 못한 측면이 있어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해 형의 집행을 유예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심은 1심 판결이 옳다고 보고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대법원 또한 원심을 받아들이고 A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판결을 확정했다.

한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은 대법원 판결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민변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 사건은 근로기준법에 직장 내 괴롭힘 제도가 신설된 직후에 발생한 것으로 법원은 사업주의 전보명령이 피해 근로자 의사에 반하는 불리한 처우임을 확인했다"며 "피고인의 근로자에 대한 낮은 수준의 인식은 언제든지 또 다른 피해자를 용인하고, 다수의 가해자를 방치할 것라고 밝혀 징역형의 선고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양형이유로 설시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사건의 피해 근로자는 복직한 이후에도 계속 해당 사업장에서 일하지 못하고 결국 일을 그만두게 됐다"며 "사법 절차를 통해 사업주의 책임이 확인됐음에도 피해자가 안전한 일터로 돌아가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까지는 계속되는 사업주의 시정 노력과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s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커에 행정망 뚫렸다...국정원 "피해사실 확인"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해커집단으로 추정되는 세력이 온나라시스템을 비롯한 정부 행정망에 침투해 자료를 열람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정보원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공부문 및 민간업체의 해킹피해 상황을 전하면서 "지난 7월 온나라시스템 등 공공ㆍ민간분야 해킹 첩보를 사전에 입수, 행안부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정밀 분석을 실시해 해킹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피해 방지를 위한 대응에 적극 나섰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국정원이 17일 정부행정망 온나라시스템에 대한 해킹 피해 사실을 공개하면서 설명을 위해 제공한 해커들의 침투 개요도. [사진=국정원] 2025.10.17 yjlee@newspim.com 국정원은 "해커는 먼저 다양한 경로로 공무원들의 행정업무용 인증서(GPKI)ㆍ패스워드 등을 확보한 것으로 보이며, 인증체계를 면밀히 분석한 뒤 합법적 사용자로 위장해 행정망에 접근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후 인증서(6개) 및 국내외 IP(6개)를 이용해 2022년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행안부가 재택근무를 위해 사용하는 원격접속시스템(G-VPN)을 통과, 온나라시스템에 접속해 자료를 열람했다"고 밝혔다. 점검 결과, 정부 원격접속시스템에 본인확인 등 인증체계가 미흡하고 온나라시스템의 인증 로직이 노출되면서 복수기관에 접속이 가능하였고 각 부처 전용 서버에 대한 접근통제가 미비한 것이 사고원인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국정원은 해커가 악용한 6개 IP주소를 全 국가ㆍ공공기관에 전파ㆍ차단하는 등 해커의 접근을 막는 긴급 보안조치를 단행했다. 또 △정부 원격접속시스템 접속시 ARS 등 2차 인증 적용 △온나라시스템 접속 인증 로직 변경 △해킹에 악용된 행정업무용 인증서 폐기 △피싱사이트 접속 추정 공직자 이메일 비밀번호 변경 △각 부처 서버 접근통제 강화 △소스코드 취약점 수정 등의 조치를 통해 추가 해킹 가능성을 차단했다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다른 부처에도 해킹 정황은 드러났다. 국정원은 "A 부처 행정메일 서버 소스코드 노출이 확인되었는데 해킹에 악용될 우려가 있어 개발업체와 함께 소스코드를 분석해 보안이 취약한 것으로 판단되는 부분을 수정했다"며 "또 일부 패스워드가 노출된 B 부처 행정업무용 인증서(GPKI)의 패스워드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해커가 구축한 피싱사이트에 접속한 것으로 보이는 180여개의 공직자 이메일 계정에 대해서도 해킹 가능성에 대비해 전체 비밀번호를 변경했으며 현재까지 이로 인한 별다른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또 민간의 경우 서버인증서 노출, 원격관리시스템(VPN) 접속 페이지 노출 등의 피해가 있어 해당업체에 위험성을 통보, 보안조치를 요청했으며 통신업체에 대해서는 과기정통부가 피해여부를 별도로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의 배후와 관련 국정원은 "미국 해커 잡지인 '프랙'은 이번 해킹을 자행한 배후로 북한 '김수키' 조직을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번 해킹에서 확인된 해커 악용 IP주소 6종의 과거 사고 이력, GPKI 인증서 절취 사례 및 공격방식ㆍ대상의 유사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중이지만 현재까지 해킹소행 주체를 단정할만한 기술적 증거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해커가 한글을 중국어로 번역한 기록, 대만 해킹을 시도한 정황 등이 확인 되었지만 국정원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해외 정보협력기관 및 국내외 유수 보안업체와 협력해 공격 배후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창섭 국정원 3차장은 "온나라시스템 등 정부 행정망은 국민의 생활과 행정 서비스의 근간인 만큼, 진행중인 조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범정부 후속대책을 마련해 이행할 계획"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yjlee@newspim.com 2025-10-17 13:31
사진
전 프로야구 선수 조용훈, 생방송 중 추락사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국가대표 출신 전직 프로야구 선수 조용훈(37)씨가 경기 부천시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졌다. 17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4분께 부천시 원미구 소재 아파트 옥상에서 조씨가 추락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이미 숨진 조씨를 발견해 경찰에 인계했다. 119 구급차.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뉴스핌 DB] 조씨는 사고 당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중 옥상에서 이상 행동을 보이자 이를 지켜보던 시청자들이 즉각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2006년 투수로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넥센 히어로즈 등에서 활약했으며, 2014년 은퇴했다. 은퇴 후에는 유튜버로 활동해왔다. 경찰은 범죄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dconnect@newspim.com 2025-10-17 22: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