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뉴스핌] 박승봉 기자 = "광명7동 주택가에 위치하고 있는 화영운수 왜 아직도 이전하지 않나요?"
경기 광명시 광명7동에 살고 있는 한 주민은 화영운수 본사 차고지가 이전하지 않는 것에 이같이 답답함을 호소했다.
[광명=뉴스핌] 박승봉 기자 = 광명시 광명7동 주택가에 위치한 화영운수 본사 차고지. 2022.07.20 1141world@newspim.com |
20일 제보자는 "주거지역에 버스 차고지가 있어 시끄럽고 디젤엔진 냄새 때문에 창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며 "시에서는 화영운수가 곧 이전한다고 말했는데 아직도 이전되지 않고 있어 답답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주민은 "화영운수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했는데 그러면 차고지를 이전하지 않으려는 것 아니냐"며 "왕복 4차선 도로에서 대형버스가 진출입하는 것도 위험하고 출근길에도 길이 많이 막힌다"고 꼬집었다.
광명시 관계자는 "화영운수 본사 차고지 이전에 대해 학온동 지역에 공영차고지를 만들려고 했으나 3기 신도시 지정으로 모든 용역이 중단됐다"며 "지구지정이 완료되면 LH와 협의해서 공영차고지를 위한 부지확보를 협의해야 한다. 그렇지만 화영운수 차가 230여 대가 넘는데 부지확보가 원활하지 못하면 화영운수를 광명7동에서 외곽으로 이전시킬 수 있는지 확실하게 답해 줄 수 없다"며 애매한 답변을 내놨다.
화영운수 관계자는 "광명시에 부지 마련을 위해 여러번 이야기를 했다. 지난 2014년에는 온신초등학교 인근에 주차장 부지를 마련해 줘서 이전하기로 했고 신문방송까지 보도가 됐지만 무산됐다. 시청에서 언제든지 이전할 수 있는 부지를 마련해 주면 광명7동과 옥길동차고지 등에 있는 버스를 모두 이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 도시개발 전문가는 "화영운수 본사 차고지가 위치한 곳 인근에는 고등학교도 있어 학교 교육환경에도 유해할 수 있다"며 "또한 주택가에 기피시설 중 하나인 차고지가 있다는 것도 주거환경에 유해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에 도움이 되질 않아 이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도시혐오시설은 지역 주민에게 공포감을 주거나 주변 지역의 쾌적성이 훼손됨으로써 집값이나 땅값이 내려가는 등 부정적인 외부효과를 유발하는 시설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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