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FC-BGA 검사 장비 출시
FC-BGA 제조사,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
PCB 시장 성장세…실적 기대감 '솔솔'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19일 오후 3시33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인쇄회로기판(PCB) 수요 증가로 관련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PCB 검사 장비 전문기업 바이옵트로가 플립칩(FC)-볼그리드어레이(BGA) 검사 장비를 출시하고 제품 다각화를 통해 매출 극대화에 나선다.
바이옵트로 관계자는 19일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고성능 기판인 FC-BGA 검사 장비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일본 장비가 선점하고 있는 FC-BGA 검사 장비 시장에서 국내 제조사들은 경쟁력 있는 국산 장비 개발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FC-BGA 생산기업의 대규모 투자에 따른 낙수효과로 향후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FC-BGA는 고성능 차세대 반도체 패키지(PCB) 기판으로도 불린다. 최근 5G,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에서 적용 제품이 확대하면서 반도체 고성능화와 함께 고성능 패키지 기판 수요는 빠르게 증가 중이다. 특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수급불균형이 발생하면서 관련 기업들은 앞다퉈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기는 2023년까지 1조9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기판 투자를 발표했으며, LG이노텍은 4130억원 규모의 FC-BGA 생산라인 구축 계획을 밝혔다. 대덕전자는 올해까지 FC-BGA 사업에 54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며, 중화권 기업들도 8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바이옵트로는 주력인 PCB 검사 장비 사업에서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PCB는 전자제품 기기에 전원을 공급하고 기구 구동을 지원하는 기본 부품이다. 다양한 전자부품들을 연결하는 복잡한 전기회로들로 구성돼 있으며, 반도체 패키지, 통신, 가전, 자동차(자율주행), 국방·항공 등 다양한 산업에서 쓰이고 있다.
바이옵트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3종 PCB에 대응 가능한 검사 장비를 개발해 전기검사기(BBT) 장비 풀라인업을 구축했다. 주요 고객사에는 삼성전기, LG이노텍 등이 있으며,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 대만, 베트남 등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바이옵트로의 PCB 핵심 검사 기술은 BBT 공정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단계에서 PCB 생산 물량 전체를 검사해 낮은 비용으로 불량 위험을 최소화시킨다.
업계 관계자는 "PCB 검사 장비는 전기회로의 단락, 합성 등에 대한 전기적 특성 검사로 최종 제품의 품질 및 생산수율을 결정한다"며 "반도체(메모리·비메모리)에 모두 적용되기 때문에 지속적인 수요 증가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PCB 시장 성장과 함께 검사 장비 수요가 증가하면서 실적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바이옵트로의 최근 3년래 매출액은 2019년 128억원, 2020년 161억원, 2021년 223억원으로 연평균 성장률이 3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억원, 30억원, 48억원으로 2년 연속 흑자를 지속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일본 기업이 주도하고 있던 시장에 장비 국산화를 통해 글로벌 상위 수준의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연내 출시될 FC-BGA 검사 장비를 비롯한 PCB 장비 3종을 통해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BBT 장비의 양산 및 개발 노하우 ▲가격경쟁력 ▲신제품 테스트 시설 완비 ▲AS체제 구축 등을 통해 경쟁 우위를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프리스마크에 따르면 FC-BGA 시장 규모는 2021년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11%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PCB 시장은 2020년 640억 달러(한화 83조9168억원)에서 2024년에는 787억 달러(103조1914억원)로 연평균 성장률이 5.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yo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