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드라마·예능

속보

더보기

[스타톡] '블랙의 신부' 김희선 "좋은 기회가 왔으니 시도해야죠"

기사입력 : 2022년07월18일 17:11

최종수정 : 2022년07월18일 17:11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예전부터 만들어진 저만의 이미지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작품을 선택할 때 그 모습과 다른 걸 하고 싶더라고요."

1993년 CF로 연예계에 데뷔한 배우 김희선이 최근 글로벌 OTT 넷플릭스와 손을 잡았다. 사랑이 아닌 조건을 거래하는 상류층 결혼정보회사에서 펼쳐지는 복수와 욕망의 스캔들을 그린 오리지널 시리즈 '블랙의 신부'에서 모든 것을 한 순간에 잃는 서혜승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김희선 [사진=넷플릭스] 2022.07.18 alice09@newspim.com

"제가 맡은 혜승이는 일을 하다가 결혼을 하고, 남편이 사고를 당하면서 다시 일을 하는 인물이었어요. 처음엔 답답한 부분이 많더라고요. 극중 딸로 나오는 민지처럼, 제 딸도 중학생이거든요. 집에 있는 모습과 가족 간의 화목한 모습은 실제 제 모습을 가져오려고 했어요."

이날 글로벌 넷플릭스 콘텐츠 종합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이 공개한 넷플릭스 차트에 따르면 '블랙의 신부'는 월드 랭킹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국내 TOP10에는 2위에 랭크되면서 인기몰이 중이다.

"아직 와 닿진 않아요(웃음). 실감은 안 나지만 기분은 좋죠. 하하. 매일 아침 그나마 체감할 수 있는 방법이 SNS인 것 같아요. 팔로워가 계속 늘어나더라고요. '블랙의 신부'를 봐주는 분들이 많다는 걸 SNS를 통해 조금은 느끼는 중이죠."

김희선이 이번 작품에서 맡은 서혜승은 한국대학교 겸임교수이자, 강남 중산층의 주부이다. 그는 외도에 이어 이혼 요구까지 당한 충격을 추스를 틈도 없이 남편이 세상을 떠나면서 누려왔던 모든 걸 한순간에 잃는 인물이다. 또 자신의 인생을 파괴한 진유희(정유진)에게 복수를 꿈꾸는 캐릭터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김희선 [사진=넷플릭스] 2022.07.18 alice09@newspim.com

"사실 내 남편을 죽게 만든 사람한테 차분히 대할 수 있는지 답답했어요.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혜승이의 큰 그림이 있었잖아요. 가장 행복할 때 끌어내리려는 계획을 보고 안도했죠. 육식 동물들도 먹이를 사냥할 때 무조건 달려들지 않잖아요. 저도 혜승이를 연기하면서 내 감정에 충실해 욱하면 안 된다는 걸 느끼고, 배우기도 했어요. 또 딸아이를 가진 엄마의 마음으로 촬영에 임하기도 했고요."

지상파뿐 아니라 여러 방송사에서도 '블랙의 신부'처럼 복수와 욕망의 스캔들의 작품을 자주 선보였다. 그때마다 따라 붙는 수식어는 '막장 드라마'였다. 오리지널 시리즈도 막장 드라마라는 이야기를 피할 수는 없었다.

"저도 수많은 작품을 했지만, 어렸을 때도 드라마를 볼 때 악역이 나오면 욕하면서 보잖아요.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그 드라마에 그만큼 빠져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해요. 막장 드라마라는 이야기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그만큼 관심 있게 봐주셨다는 뜻이겠죠. 무플보단 악플이 낫고요. 하하."

OTT 작품의 경우 전 세계에게 시청이 가능해 여러 팬들을 보유할 수 있지만, 지상파 드라마처럼 시청자들의 빠른 피드백과 반응을 볼 수 없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그러나 김희선은 "오히려 볼 수 없어서 좋았다"며 웃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김희선 [사진=넷플릭스] 2022.07.18 alice09@newspim.com

"예전에는 즉각적으로 반응을 보니까 하루에도 기분이 몇 차례나 오르락내리락 하게 되더라고요(웃음). 만약 '블랙의 신부'가 해외에서는 반응이 좋다고 하지만, 국내에서 시청률이 안 좋았다면 얼마나 신경이 쓰였겠어요. 신경을 안 쓰려고 해도 예민해지더라고요. 넷플릭스도 순위는 있지만, 반응을 차라리 볼 수 없는 게 마음이 편해요. 하하."

김희선은 이전 작품 '내일'을 통해서도 연기 변신을 꾀했다. '죽은 자'를 인도하던 저승사자를 연기하며 그간 세웠던 청순한 이미지와 다른 연기의 결을 선보였다. 이번 '블랙의 신부'도 마찬가지이다.

"예전에는 국내에서 마흔이 넘은, 그리고 결혼을 한 배우가 고를 수 있는 작품이 별로 없었어요. 요즘에는 다양한 콘텐츠가 생기면서 저희가 시도할 수 있는 게 많아진 것 같아요. 고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는 게 배우들에겐 너무 잘 된 일이잖아요. 감사한 일이고요. 아무래도 주로 맡았던 장르나 역할을 배제하려고 노력 중이죠. 캔디형 캐릭터를 많이 했는데, 이제는 참고 사는 게 다가 아닌 복수와 통쾌함을 아는 캔디가 된 것 같아요. 하하."

데뷔 30년차를 맞았지만 한 역할에 안주하지 않고 여러 작품과 장르에 도전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시청자들에게 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어서 지난 작품에서는 '24번째 재발견'이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전에 했던 것과 다른 역할을 하고 싶은 게 사실이죠. 저만의 이미지가 예전부터 구축된 것 같더라고요. 그 이미지와 다른 걸 선택하려고 해요. 하지만 연기는 하면서 점점 부담만 돼요(웃음). 그래도 다양한 장르가 선택지에 있으니, 좋은 기회가 왔을 때 시도해 봐야죠."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