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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중국] 용광로 대륙, 아이스크림 복마전, 가격 조사 나서

기사입력 : 2022년07월15일 10:27

최종수정 : 2022년07월15일 16:46

인민대학교 신화사도 제휴 연합 가세
1만원 짜리 고량주 아이스크림 5만원
시장 규모 1600억 위안, 여전히 블루오션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년 여름 중국의 많은 지역에 40도를 오르내리는 고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아이스크림이 식음료 산업 분야 기업간 치열한 각축장으로 떠올랐다.

워낙 핫한 시장이다보니 대학과 언론사들까지 투자에 가세해 폭염으로 펄펄 끓는 중국의 한여름 아이스크림 시장에 열기를 더하고 있다.

매체 제멘과 포탈 바이두 등에 따르면 중국의 아이스크림 시장은 2021년 기준, 1600억 위안 규모에 달한다. 최근 6년 누계 성장률이 90%를 넘는다. 세계 최대 아이스크림 시장인 중국에는 제조및 도소매 관련 업체가 대략 4만 5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업계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아이스크림 분야는 앞으로도 성장성이 매우 큰 블루오션 시장이다. 2021년 중국인의 인 평균 아이스크림 소비량은 2.9킬로그림으로 10년 전에 비해 100% 증가했다.

중국 매체 디이차이징은 중국의 빠른 경제성장과 세계의 이 평균 수치가 4.5킬로그램임을 감안하면 중국 아이스크림은 여전히 잠재력이 큰 블루오션 시장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백주회사 귀주모태가 출시한 고량주 아이스크림. 고량주를 2% 가미한 것 뿐인데 이 작은 아이스크림이 일부 온라인 플랫폼에서 원래 판매가 60위안을 몇배나 뛰어넘는 258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디이차이징 캡처].  2022.07.15 chk@newspim.com

 

중국의 아이스크림은 종류가 다양하다. 그중에 우유 등 영양 성분을 가미해 케이스로 파는 서구식 아이스크림을 빙치린(冰淇淋), 빙치린과 성분은 비슷하되  납작한 네모 모양으로 파는 쉐가오(雪糕) 등이 대표적이다. 이밖에 빙방(冰棒) 빙군(冰棍)도 모두 아이스크림을 일컫는 명칭이다. 이중 빙군은 비교적 얼음(물)이 많은 하드 형 대중적 아이스크림이다. 

중국 오프라인 아이스크림 시장은 이리(伊利)와 허루쉐(和路雪)가 각각 19%와 15%를 점유하고 있으며 멍뉴(蒙牛) 췌냐오(雀巢, 네슬레)를 합쳐 4대 업체가 중국 전체 시장의 51%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가 방대하고 성장률이 빠르다 보니 이 업종과의 합종연횡 연대도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신화사는 온라인 아이스크림 강자인 종쉐가오와 제휴했고 구이저우마오타이(귀주모태)는 멍뉴와 손을 잡았다.

싱가포르 관광국은 중제1946과, KFC는 마다얼, 커피 체인기업 코스타는 이리와, 2022년 동계올림픽 조직위는 이리(伊利)와 제휴했다. 또 베이징의 인민대학교는 더쓰와 연합해 세계 최대 규모 중국 아이스크림 시장을 공략해가고 있다.

아이스크림 시장이 최근 중국 사회에 핫한 이슈로 떠오른 것은 여름 성수기 가마솥 폭염 더위를 틈타 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천정부지로 올리고 있다.  중쉐가오(钟薛高)는 개당 원가 1.32위안 짜리 아이스크림을 18위안에 팔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쉐가오의 경우 대리상들의 마진만 3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여름 중국 아이스크림 시장에는 개당 가격이 100위안~ 200위안대를 호가하는 초고가 제품이 활개를 치고 있다.  특히 아이스크림 시장이 인터넷과 SNS 상에서 대중들의 관심을 끌게 된데는 구이저우성 백주회사 귀주모태의 백주(고량주) 아이스크림 출시도 중요한 배경이 되고 있다. 귀주모태의 고량주 아이스크림은 초고가 아이스크림 시장에 불을 붙인 장본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귀주모태는 2022년 상반기에 개당 판매가격이 약 60위안(약 1만 2000원)하는 고량주 알콜 함유 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 중국 아이스크림 시장은 1~5위안 짜리 비중이 58%, 6~10위안 비중이 20%, 10위안~20위안 비중이 21%, 20위안 이상 비중이 1% 정도다. 귀주모태가 시장의 이런 가격 구도를 발칵 뒤짚어 놓은 셈이 됐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SNS에서 소비자가 광고에 표시된 258위안 가격에 아이스크림이 몇개냐고 묻자 판매상이 하나라고 답하고 있다. [사진=디이차이징 캡처].  2022.07.15 chk@newspim.com

 

개당 60위안이 넘는 귀주모태 고량주 아이스크림이 출시되자 너도 나도 고가 프리미엄 마케팅에 열을 올렸고 이로인해 저가 제품 시장이 위축됐다.  중국 인터넷과 SNS에는 이처럼 아이스크림 한개 가격이 수천원, 수만원 대를 넘어서는 현상을 꼬집는 신조어로 '아이스크림 자객(雪糕刺客)'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10여년 전만해도 아이스크림은 5마오(100원)나 1위안에 사먹는 제품이었어요. 지금은 당시와 같은 제품들이 10위안 내외로 뛰어올랐어요. 시중에 5위 안짜리 아이스크림이 주류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많지 않은 것 같아요. "  7월 15일 베이징 시내에서 만난 한 중국인 주부는 이렇게 말하면서 부피로 계산했을 때 아이스크림 가격이 베이징 집값보다 비싸다는 얘기가 인터넷에 나돌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통계상으로는 5위안 (약 1000원)이하 짜리 저렴한 아이스크림이 거의 60% 가까이에 달한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실제 마트나 편의점에서 이런 '착한 가격의 아이스크림(雪糕护卫)'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하소연한다. 상점들이 마진이 큰 중고가 아이스크림 위주로 판촉을 하다보니 5위안 이하 아이스크림을 구하기가 어려워진 것이다.

백주 회사 귀주모태가 출시한 초 고가의 고량주 아이스크림은 2022년 중국 식음료 업계에서 가장 핫한 이슈로 화제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귀주모태 아이스크림은 알코올 아이스크림이라는 제품 특성도 특이하지만 희소성을 내세운 마케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수량을 제한하는 영업 전략으로 31개성시중 현재 7개성시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이때문에 귀주모태 아이스크핌은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설사 돈이 있더라도 구하기가 쉽지 않은 희귀 상품이 됐다. 개당 소매점 판매 단가 60 위안 짜리 귀주모태 아이스크림은 택배비와 운반용 얼음, 중간상 비용 등이 덧 씌워져 개당 258위안 까지 치솟았다. 백주 한 방울(함량 2%)을 딱 떨어뜨린 '얼음덩이'일 뿐인데 한 개 가격이 한화로 5만 위안인 셈이다. 

고량주 아이스크림은 특수한 경우이고 일반 아이스크림시장에서는 최근 영양을 강조하는 건강 컨셉트의 아이스크림 수요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판 중국 아이스크림 시장 조사에 따르면 설문 대상 54%의 소비자가 아이스크림에 시원한 맛 외에 영양을 보충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건강 컨셉트의 아이스크림은 2019년~2021년 3년동안 58%, 64.9%, 71.8%의 성장률을 보여왔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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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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