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대회에서 다시 한번 우승하고 싶다."
송가은(22·MG새마을금고)은 10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컨트리클럽(파72/6741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4언더파를 쳤다.
통산 2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송가은. [사진= KLPGA] |
최종합계 18언더파 198타를 써낸 송가은은 오지현을 3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시즌 첫승이자 통산 2승을 거둔 송가은은 우승상금 1억8000만원을 받았다.
송가은은 "우승하고 싶어서 욕심나고 긴장도 됐는데 내가 해야 하는 것들 신경쓰면서 잘 이겨낸 것 같다. 그리고 아침에 안선주 언니를 만났는데 긴장될 때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어보니 지킨다는 생각보다는 위에 있는 누군갈 쫓아간다는 생각으로 플레이하라는 조언을 들었다. 그 조언 덕분에 긴장을 조금 덜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특히 시즌 목표에 대해선 "샷과 퍼트감이 좋아서 다음주에도 우승 노려보겠다. 시즌 초에는 작년에 1승해서 올해는 2승 이상 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는데, 지난 주에 쉬면서 톱10에 많이 들자는 새로운 목표도 정했다"라며 "올 시즌을 준비할 때부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대회에서 다시 한번 우승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고 싶다"라고 했다.
우승 확정후 축하 물세례를 받는 송가은. [사진= KLPGA] |
이어 "목표는 우승이 아니고 스스로 성장하는 하루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이번 우승이 스스로 성장하는 발판이 됐다고 생각한다"라며 "첫 번째 우승했을 때는 따라가는 입장이어서 부담이 없었다. 이번에는 내가 지키는 입장이어서 조금 달랐던 것 같고, 잘 해냈기 때문에 성장했다고 느끼고 있다. "내가 할 것에 집중 잘했다"라고 스스로를 칭찬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송가은은 시즌 첫승을 이룬 이번 대회에서 선두를 허용치 않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해냈다. 첫날 버디 10개를 한 그는 3라운드 통틀어 단 1개의 보기만을 하는 등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그는 "시즌 초반에 3번 연속으로 컷 탈락하면서 거의 그 정도까지 생각할 뻔했다. 근데 나는 내가 징크스라 생각하면 그게 징크스가 되는 거라 생각하는 편이라 최대한 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힘들었는데, 이번 우승으로 다 씻어냈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송가은은 생애 첫승을 작성, 신인왕을 수상했다. 올해엔 잠깐 동안의 부진을 딛고 '2년차 징크스'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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