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컬처톡] '블루맨 그룹' 투어, 가장 원초적인 인간의 본능을 깨우다

기사입력 : 2022년07월04일 15:03

최종수정 : 2022년07월04일 15:03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블루맨 그룹' 월드투어가 가장 원초적인 인간의 본능을 일깨우는 공연으로 시원한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현재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티움에서 '블루맨 그룹' 월드투어가 성황리에 공연 중이다. 인간 사이의 예술, 음악, 코미디, 넌버벌 의사소통을 통하여 축제를 만들어 나가는 공연으로 이번 시즌 새로운 음악, 신선한 스토리, 커스텀 악기, 감각을 자극하는 풍성한 그래픽과 함께 찾아왔다. 푸른 페인트를 뒤집어쓰고 억울한 표정(?)을 짓는 블루맨들의 행동을 보며 관객들은 뒤집어지게 웃고 아찔한 두려움에 벌벌 떤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2 블루맨그룹 월드투어 공연 장면 [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 2022.07.04 jyyang@newspim.com

◆ 우스꽝스럽지만 때때로 섬뜩한 '파란 인간'의 습격…원초적 본능 자극

얼굴과 손이 파란 사람 세 명이 무대에 등장하고, 형광의 색소를 때려 부은뒤 신나게 북을 친다. 이리저리로 튀는 형형색깔의 액체는 마치 현대 예술을 그려내는 과정같다. 이어지는 '먹유머'(먹어서 웃기기), 각자의 행동을 쳐다보며 눈치를 주는 듯한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이는 마임에서는 말이 통하지 않아도 전 세계에 통하는 인간의 원초적 유머감각을 자극한다.

뭔가 그럴싸한 내래이션과 사전 해설을 곁들이지만, 알고보면 뜬금없고 황당하다. 블루맨들은 관객들을 골똘히 생각에 잠기게 한 후 아무렇지 않게 하잘것없는 결론을 들이밀며 기분 좋게 뒷통수를 친다. 자연스럽게 중반부부터 관객은 이 공연이 무슨 의미인지, 여기서 무엇을 얻어가야 하는지, 생각하기를 이내 멈춘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2 블루맨그룹 월드투어 공연 장면 [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 2022.07.04 jyyang@newspim.com

세 명의 블루맨은 비슷한 덩치, 생김새, 표정으로 관객들에게 기묘하고 생경한 느낌을 가득 안긴다. 특히 객석으로 조력자를 구하러 다가올 때, 긴장감은 최고조에 이른다. 혹시나 내 손을 이끌어 무대로 데려가려 할까봐, 벌벌 떠는 아찔한 감정 역시 남녀노소 느낄 수 있는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감정 중 하나다.

◆ 화려한 그래픽과 음악, 풍성한 유머, 시원한 쾌감을 동시에 만나다 

블루맨 삼인방의 무언의 재롱(?)과 함께, 이 공연에는 가장 트렌디하고 화려한 그래픽 효과, 스타일리시한 음악, 상상을 뛰어넘는 장치들이 가득하다. 파이프와 관련한 허무맹랑한(?) 해석과 함께 등장한 파이프로 만든 자체제작 악기는 자유자재로 흥겨운 음악을 빚어내고, BTS의 히트곡도 잠시 연주하며 한국 관객 맞춤형 퍼포먼스도 선사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2 블루맨그룹 월드투어 공연 장면 [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 2022.07.04 jyyang@newspim.com

무엇보다 온전히 즉흥적으로, 랜덤으로 진행되는 관객 참여형 공연의 긴장감과 짜릿함이 공연 전체를 관통한다. 누구도 예측할 수 없고, 오롯이 관객들의 용기있는 도전으로 이루어지는 장면들이 주는 색다른 감흥을 느낄 수 있다. 해치기라도 할 것 같은, 블루맨의 타는 듯한 눈빛과 정색한 표정 역시 주요 재미요소다. 마지막엔 터져나오는 쾌감을 주체할 수 없는 관객들이 절로 일어나 팬데믹 이후 모처럼만의 즐거움을 만끽한다. 오는 8월 7일까지 코엑스 아티움에서 공연.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