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전날 미 증시의 주요 지수가 하락한 데 이어 이날 미 주가지수 선물이 상승하며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6월 28일 오전 8시 14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S&P500 선물(이하 E-mini)은 직전 종가보다 0.60% 오른 3927.00포인트를 가리키고 있다. 같은 시각 다우지수 선물은 0.65%(205포인트), 나스닥100 선물은 0.54% 각각 상승 중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정규장 개장 전 지수 반등을 주도하고 있는 건 여행과 카지노 관련주다. 중국이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기간을 종전 '시설 집중격리 14일 + 7일 자가 건강 관찰'에서 '시설 집중 격리 7일 + 3일 자가 건강 관찰'로 단축했다는 보도에 관련주에 대한 투심이 살아났다.
▲윈리조트와 ▲라스베이거스 샌즈의 주가가 각 7~8% 오르고 있으며,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스 ▲델타 에어라인스 역시 각 1% 넘게 상승 중이다.
올해 미 연방준비제도의 미국 은행권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위기상황 대응능력 평가)'를 통과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모간스탠리 등 일부 대형 은행들은 배당금 상향 결정을 밝혔다. 다만 이들은 점점 까다로와지는 당국의 자본 요구에 배당금 인상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장 전 ▲모간스탠리의 주가는 2% 넘게 상승 중이다.
반면 중국에서 코로나19 봉쇄와 인플레이션으로 빠듯해진 미국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나이키의 주가는 이날 개장 전 소폭 하락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차질, 중국 실적 부진 등 향후 실적을 끌어내릴 요소들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봤다.
네이션와이드의 마크 해켓 투자조사 책임자는 CNBC에 "약세장 저점에서 주가가 반등한 건 환영할 일이지만, 경제 성장세 둔화나 투자자들 사이 '캐피츌레이션(capitulation, 항복)' 신호가 명확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이번 회복세가 지속될지 의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강력한 긴축에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가 예정된 미국의 6월 소비자신뢰지수와 4월 주택가격지수를 통해 미 경제의 건전성을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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