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kWh당 3원 인상 요구
[세종=뉴스핌] 이수영 기자 = 정부가 오늘(27일) 3분기 전기요금 조정안을 발표한다. 최근 가파른 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연료비연동제 취지를 살리려면 일부라도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27일 오후 3시 3분기 전기요금 연료비조정단가 조정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당초 지난주에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정부가 한국전력과 자회사들에게 보다 강도 높은 자구책을 촉구하면서 발표가 미뤄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지난 15일 오후 서울 주택가에 설치된 전기 계량기 모습. 2022.06.15 leehs@newspim.com |
최근 소비자물가 급등으로 국민들의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지만 수조원에 달하는 한전의 적자를 감안할 때 정부가 소폭의 요금 인상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한전은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직전 분기 대비 kWh당 3원 인상하고 조정 폭도 확대할 것을 요청했다. 지난해 도입된 '연료비 연동제'에 따라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 폭이 직전 분기 대비 kWh당 최대 ±3원, 연간 최대 ±5원으로 제한돼 최대치인 3원 인상을 요구한 것이다.
정부가 올해 1·2분기는 요금 인상으로 인한 국민 생활 부담을 감안해 인상을 무산시켰으나 한전의 재정 상황에 따라 3분기부터 연료비 조정단가가 오를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한전은 올해 1분기에만 7조7869억원의 적자를 쌓은 상태로, 연말 적자 규모가 30조원대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산업부는 지난 21일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관계 부처와 추가 협의를 위해 발표 일정을 연기했다. 국제 연료비 상승으로 연료비 조정요금 인상 요인이 크지만, 최근 물가 상승률이 5%대까지 오른 상황을 고려해 발표를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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