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세부 계통인 BA.4와 BA.5의 돌파감염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CNN은 하버드 의대와 베스 이스라엘 디코니스 메디컬센터 연구진이 이러한 내용의 논문을 전날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 실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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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옥스퍼드 서커스역 인근 쇼핑가를 걷는 사람들. 2021.12.23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연구진이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3차 접종까지 마친 실험 참가자 27명과 기존 오미크론 변이(BA.1)와 세부 계통 변이 BA.2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27명을 대상으로 중화항체 형성률을 비교했다.
감염 후 완치된 이들의 경우 BA.4와 BA.5에 대한 중화항체 형성 수준은 18.7분의 1로 나타났다. BA.1에 대해서는 6.4분의 1, BA.2에 대해서는 5.8분의 1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부스터샷까지 백신 접종을 마친 이들도 BA.4와 BA.5에 대해 중화항체 형성 수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원형과 비교했을 때 21분의 1로 현저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댄 바로크 베스 이스라엘 디코니스 메디컬센터 박사는 "BA.1과 BA.2와 비교했을 때 BA.4와 BA.5는 백신과 이전 감염 이력에 따른 중화항체 형성 수준이 3배 정도 감소하는 것을 목격했다"며 "이는 백신 접종률이 높고 이전 변이 완치자가 많은 사회집단에서 감염률이 치솟을 수 있다는 바를 시사한다"고 말했다.
바로크 박사는 비록 돌파감염 위험이 커도 백신 접종에 따른 면역이 "BA.4와 BA.5 감염 후 중증 악화를 상당 수준 보호해준다"고 덧붙였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6세 이상 인구의 94.7%가 이전에 감염 이력이 있거나 백신 접종을 마쳤다고 추산하는데 최근 확진 사례의 약 35%가 BA.4와 BA.5일 것으로 추정된다.
여름철 활동 증가와 돌파감염 위험 증가에 미국의 일주일 평균 하루 신규 확진자는 9만9594명으로 10만명에 육박한다. 비록 2주 전보다 9% 감소했다고 해도 두 달 전 2만3000명대에서 크게 오른 수치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오는 28일 자문위원회 회의를 소집해 올해 가을 부스터샷 접종 계획을 논의한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