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홍성태 한국전략문제연구소장 별세…"안보 말이 아닌 행동 중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대한민국 국방안보 민간연구 분야 개척자
하루 전까지 정책토론회 참석 '연구 열정'
사비 털어 연구소 운영 '항상 재정 노심초사'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한국전략문제연구소(KRIS)를 35년 간 이끌어온 홍성태(육사 14기·예비역 육군 준장) 소장 겸 이사장이 21일 오후 5시 50분 향년 85살로 별세했다.

홍 소장은 대한민국 민간 안보문제 연구소의 길을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오는 10월이면 35년이 되는 민간 안보문제연구소인 전략문제연구소를 1987년 국내 처음으로 설립했다.

사비를 털어 연구소를 세웠으며 연구소 살림이 어려울 때는 자신의 연금까지 지원하면서 국내 대표적인 국방안보 싱크탱크로 키웠다.

한국전략문제연구소(KRIS)를 35년 간 이끌어온 홍성태 소장 겸 이사장이 21일 오후 5시 50분 향년 85살로 별세했다. 홍 소장(왼쪽 세번째)이 별세 하루 전날인 지난 20일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안보 연구에 대한 열정을 다해 마지막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전략문제연구소] 

육군 준장으로 예편한 홍 소장은 당시 군 출신들이 대통령을 비롯해 정·관계 요직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평생 꿈이었던 국방안보 관련 민간 연구소를 설립했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와 같은 세계적인 국방안보연구소를 만드는 것이 홍 소장의 인생 목표였다. 홍 소장이 1980년대 말 이후 정기적으로 열어 온 국방안보 관련 정책토론회만 306차례나 된다. 연구소는 국내 민간 안보 전문가들을 키우는 밀알이 됐다.

홍 소장은 손자병서와 클라우제비츠 전쟁론을 고교 때 일어판으로 읽고 육사에 들어갔다. 서울대 사학과 대학원 위탁교육을 받았고 육사에서 전사 교관, 주베트남 한국군사령부 작전처 전훈분석 장교와 중대장으로 파병해 참전 후 무공훈장을 받았다.

소령 때는 독일 지휘참모대학 유학 중 큰 딸을 연탄가스 중독 사고로 잃기도 했다. 둘째딸도 연탄가스 사고로 잃었다고 한다. 군 생활 마지막 봉사로 육군대학 교수부장을 자원하기도 했다. 군을 강하게 하는 데에는 교육훈련이 가장 중요하다고 인식했다.

경남 진해 육군대학 시절 교수부장을 하면서 낙동강과 다부동 현지 전술토의와 상황위주 자율학습제도를 채택했다. 육군 영관 장교의 보수교육체계 방식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독일군의 우수한 교육시스템을 우리 군에 접목해 임무형 지휘의 토대를 닦았다.

홍성태 한국전략문제연구소(KRIS)이 21일 별세했다. 향년 85살. [사진=한국전략문제연구소]

영국 IISS와 같은 권위 있는 연구소로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했던 홍 소장의 꿈은 아직 진행 중이다. 홍 소장은 전략과 정책 전문가로 민·군 관계의 큰 가교 역할을 했다. 국가 안보와 국방 정책 분야에 수많은 제안을 통해 국방에 헌신한 공로로 '자랑스런 육사인상'을 받았다. 대표 저서로는 '동북아 전략균형', '한국전쟁사의 재조명', '한국전쟁의 기동전 분석', '스탈린' 등이 있다.

세상을 떠나기 하루 전인 지난 6월 20일 마지막 정책 토론회에도 참석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작전분석에 대한 인사말을 힘겹게 할 정도로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국방안보 연구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홍 소장은 북한의 통일전선 전술과 간접침투 전략에 대한 대응과 우리 안보 상황에 대해 깊이 우려했다.

주은식(66·예비역 육군 준장·전 1기갑여단장) 연구소 부소장은 홍 소장이 1기갑여단장 때 작전보좌관으로 인연을 맺어 평생을 함께 하고 있다. 주 부소장은 23일 "돈이 있는 분들은 안보에 관심이 없고, 안보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돈이 없다"면서 "그 사이에 한국전략문제연구소가 있다"고 말했다.

주 부소장은 "홍 소장께서는 항상 연구소 운영을 위한 재원 조달에 노심초사했다"면서 "상무정신과 국가 안보를 걱정하는 분들이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홍 소장처럼 행동으로 적극 연구소나 공익 기관을 위해 뜻을 모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 소장의 유족으로는 부인 최호정씨와 딸 홍수연·새로나씨, 사위 강현구·김창균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3호, 발인은 24일 오전 6시30분, 장지는 국립서울현충원, 연락처 02-2058-5940

kjw86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