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대법 "일방적 폐교한 은혜초등학교, 학부모·학생에 배상하라"

기사입력 : 2022년06월24일 06:00

최종수정 : 2022년06월24일 06: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심 학생 1인당 300만원·학부모 1인당 50만원 배상
2심 항소 기각 "학습권·학교 선택권 침해돼"…대법 원심 확정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일방적으로 폐교한 서울 은혜초등학교의 학교법인 은혜학원에 대해 대법원이 학부모와 학생에게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은혜초등학교 폐교를 통보받은 원고들이 은혜학원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대법은 "원고 재학생들의 학습권의 근거로 헌법 제31조 제1항 및 교육기본법 제12조 제2항 등을 명시한 원심 판단에 사립학교 재학생의 학습권의 법적 근거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며 피고의 상고를 기각했다.

은혜학원은 지난 2018년 재정악화를 이유로 은혜초등학교를 폐교했다. 학부모들과 학생들은 의견수렴이나 유예 기간 없이 폐교를 통보받은 탓에 학교를 선택할 여유를 갖지 못하는 등 피해를 봤다며 법인과 이사장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에 나섰다.

2017년 12월 은혜학원 이사회가 은혜초등학교 폐교를 의결하자, 같은달 서울시 서부교육지원청은 은혜학원에 폐교인가신청 관련 보안을 요구했다.

이어 이듬해 1월 서부교육지원청은 새학기 교육과정의 심각한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폐교인가신청을 반려 처분했다. 그런데도 은혜초등학교는 폐교 수순을 밟아 3월초 재학생 전원이 전학을 결정하게 됐다.

대법원 [사진=뉴스핌 DB]

1심에서는 원고의 주장을 받아들여 학생 1인당 300만원, 학부모 1인당 5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다만, 은혜초등학교 졸업생 및 신입생들의 청구에 대해선 폐교로 인해 학습권 및 일반적 행동의 자유가 침해됐다고 볼 수 없다며 기각했다.

1심 재판부는 특히 "관할 교육청으로부터 폐교인가 처분이 내려지기도 전에 교직원을 상대로 근로계약종료를 통보했음은 물론 폐교인가신청에 대한 반려 처분이 내려졌음에도 이 사건 학교를 정상화하거나 학생들의 학습권과 학부모들의 교육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려는 노력을 하지 아니한 채, 오히려 학생들의 전출을 계속적으로 종용하면서 위 반려 처분을 위반해 일방적·전격적으로 이 사건 학교에 대한 폐교를 결정했다"고 질책했다.

2심에서 은혜학원 측은 손해배상 책임이 없다며 항소했으나 기각됐다.

2심 재판부는 "원고 재학생들은 개개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재학 중이었던 이 사건 학교에서 계속 교육받지 못하고 다른 학교로 급히 전학해야만 했고, 이로 인해 신체적·정신적 발달이 미숙한 초등학생이었던 원고 재학생들은 안정적인 교육 환경을 보호받지 못하게 됐으므로 원고 재학생들의 학습권은 원고 학부모들의 학교 선택권 등 자녀 교육권과 마찬가지로 침해됐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판시했다.

대법도 원심 판결이 정당하다고 봤다. 대법은 "피고들의 일방적 폐교 조치 등을 불법행위로 보고 미성년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위자료를 인정한 원심에 특별한 잘못이 없다"고 했다.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주애, 아빠 따라 첫 외교무대 데뷔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12)가 중국 방문길에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일 밤 김정은의 베이징역 도착 소식을 전하면서 3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오후 전용열차 편으로 베이징역에 도착해 중국 측 인사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김정은 뒤편으로 딸 주애(붉은 원)와 최선희 외무상이 보인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09.02 yjlee@newspim.com 여기에는 환영나온 왕이 외교부장 등 중국 측 인사와 만나는 김정은 바로 뒤에 서있는 딸 주애가 드러난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지난 2022년 11월 공개석상에 등장한 이후 처음이다. 김주애는 검은색 바지 정장 차림으로 김정은을 따라 전용열차에서 내렸고, 그 뒤는 최선희 외무상이 따랐다. 그러나 붉은 카페트를 걸어가는 의전행사에는 빠져 공식 수행원에 명단을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주애가 중국 전승절(3일) 행사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을을 수행함으로써 그의 후계자 지명 관측에는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또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김정은이 만나는 자리에 주애가 동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알현 행사' 성격을 띠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yjlee@newspim.com 2025-09-02 2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