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가해자 안전모 착용률 20% 불과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전국에서 자전거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서울 안양천 합수부 일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5년 사이 자전거 사고가 10건 이상 발생한 지점은 전국 37곳으로 1위는 18건 발생한 안양천 합수부 일대다.
안양천 합수부는 안양천과 한강이 만나는 지점이다. 안양천을 따라 한강으로 나오는 사람과 한강 일대를 산책하는 사람,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로 평소에도 붐비는 곳이다.
서울 지하철 2호선 당산역 인근 구름다리 근처(17건)도 자전거 교통사고 다발지역이다. 이곳은 당산역에서 한강으로 진입하는 구간이다. 도림천과 안양천이 만나는 지점인 지하철 2호선 도림천역 인근에서도 자전거 교통사고가 15건 발생했다. 한강과 탄천이 만나는 탄천 합수부 지점(15건)도 교통사고 다발지역이다.
지난 5년 간 발생한 자전거 교통사고는 2만7239건이다. 사망자와 부상자는 각각 449명, 2만9142명이다.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달은 6월로 최근 5년 간 3228건 발생했다. 9월 2965건, 4월 2894건, 7월 2848건 등이 뒤를 이었다.
개정된 도로교통법이 시행된 28일 저녁 서울 망원한강공원에서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 zunii@newspim.com 2018.09.28 [사진=김준희 기자] |
자전거 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를 보여주는 치사율은 1.65다. 교통사고 치사율(1.61)과 비슷하다. 하지만 운전자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치사율이 높아졌다. 20세 이하 치사율은 0.32인 반면 65세 이상 치사율은 3.56을 보였다.
사고 유형별로 보면 40대 아래에서는 자전거 대 사람 사고가 높았고 50대 이상 연령대에서는 자전거 대 자동차 사고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교통사고 가해자 안전모 착용률은 20%에 불과했다.
고영우 도로교통공단 교통AI빅데이터융합센터장은 "자전거 교통사고는 외부 활동 여건이 좋을수록 많이 발생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안전모와 보호장비, 운행 전 자전거 점검, 횡단보도에서 자전거 끌고 건너기, 야간운행 시 라이트 켜기, 음주·과속 운전 금지 등을 지키는 올바른 운행으로 사고 발생 및 인명 피해를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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