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큰 대(大), 믿을 신(信)'의 대신증권 60주년, 금융·부동산·리츠로 '大도약' 나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외환위기 겪으며 5대 대형사 중 유일하게 생존
'국내 최초' 수식어 전문, 전광시세판·HTS 등 도입
금융·부동산 밸류체인 구축..."하반기엔 리츠 상장"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1970년대 명동은 금융의 중심지였다. 한국증권거래소(현 한국거래소)와 증권감독원(현 금융감독원)을 중심으로 증권회사들이 자리를 잡았다. 장이 열리는 날이면 증권사 사옥 전광시세판 앞은 문전성시였다.

이는 대신증권의 역사이기도 하다. 명동에 있는 국립극장(현 명동예술극장) 위치에 사옥을 두고 창업해, 금융중심지가 이동한 여의도로 1985년 사옥을 옮겼다. 대신증권은 2016년에 다시 명동으로 돌아왔다. 우리나라 금융투자업계의 역사의 시발점으로 돌아와 대(大) 도약을 하기 위해서다. 32년만에 귀환하면서, 이 기간 동안 자기자본은 299억원에서 2조6029억원으로 100배 가량 성장했다.

국내 자본시장과 궤를 함께한 대신증권이 오는 20일 창립 60주년을 맞이한다. 증권업계의 대표적인 장수기업이다. '큰 대(大), 믿을 신(信)'이라는 인상적인 브랜드 광고로 이름을 알렸고, 외환위기(IMF)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거치고도 독립계 증권사로 단단한 뿌리를 내렸다.

대신증권 전경 [사진=대신증권]

◆ 국내 최초 '증권 상장사'...전광시세판·HTS 도입 원조

대신증권은 1962년 삼락증권으로 시작했다. 이후 중보증권으로 사명을 바꿨고, 1975년 고(故) 양재봉 창업자가 인수하며 대신증권으로 재탄생했다. 새로운 사명은 미래를 지향하는 진취적 기상과 함께 고객이 안심하고 투자자산을 맡길 수 있는 신뢰감을 심어준다는 의미로 만들었다. 그리고 그해 10월 증권업계 최초로 증시에 상장했다.

최초라는 수식어는 대신증권 역사에서 낯설지 않다. 1976년 증권업계 처음으로 전산터미널을 도입했고, 2년 뒤엔 자체전산기를 가동시키며 전산 기반을 닦았다. 이듬해엔 국내 처음으로 대형 전광시세판을 설치, 1년 뒤 전국 영업점을 온라인화했다. 분필로 흑판에 시세를 적던 시절이기에 혁신적인 시도로 주목 받았다.

국내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의 조상격인 '사이보스' 시리즈를 히트시키기도 했다. 대신증권은 온라인거래가 미래 증권거래의 대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사적으로 시스템 개발, 서비스 업그레이드에 나서며 온라인 누적거래액 10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자체개발한 온라인 주식거래 시스템은 대만과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 수출하기도 했다.

대신증권의 황금기는 1980년대다. 증시활황에 힘입어 성장하면서 대우·동서·쌍용(현 신한금융투자)·LG(현 NH투자증권)와 함께 국내 5대 증권사로 자리 잡았다. 주식중개시장 선두주자, '투자은행(IB)' 명가로 이름을 알렸다.

필살기는 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였다. 1988년 업계 최초로 인수합병(M&A)팀을 만들고 종합적인 기업인수합병 관련 업무를 시작했다. 1990년에는 인수주선 딜을 수차례 성공시키며 '인수대신'으로 명성을 떨쳤다. 당시 업계에선 '기업공개를 하려면 대신증권으로 가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지난 2016년 대신증권 관계자들이 시세판 철거 행사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신증권]

◆ 금융·부동산 밸류체인 구축...'사업 다각화'로 생존력↑

대신증권의 위상은 2000년을 전후로 나뉜다. 1997년 외환위기, 1999년 대우그룹 사태 등을 거치며 함께 성장하던 주요 증권사들이 없어지거나 매각됐다. 증권업 트렌드도 변했다. 중개업의 시대가 저물며 투자의 시대가 왔다. 자본의 크기가 경쟁력이 되면서 금융지주, 대기업 계열 금융사 위주로 시장이 재편됐다.

독립계 증권사였던 대신증권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섰다. 제한된 자기자본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차별화가 필요했다. 증권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금융업을 인수하고, 신규 비즈니스에 진출했다. 저축은행 인수가 시작이었다. 2011년 부산중앙, 부산2, 도민저축은행을 인수해 대신저축은행을 출범했고 2014년 대신에프앤아이로 부동산 등 대체투자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올해는 리츠(부동산투자회사) 상장을 목표로 그룹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19년 대신자산신탁을 설립해 자산관리회사(AMC) 인가를 받은지 약 3년 만이다. 대신증권은 올 6~7월 중 국토교통부에 '대신 글로벌 코어 리츠' 영업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해당 리츠는 유럽과 일본 등 선진국의 우량자산만을 포트폴리오에 담고, 연 5~6%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갖추는 것이 목표다.

부동산을 아우르는 밸류체인 구축은 자산관리(WM)에 힘을 줬기에 가능했다. 대신증권은 2010년 고객의 재무건강을 책임지는 '금융주치의 선포식'을 갖고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고객 자산관리에 대한 고민은 부동산으로 이어졌고, 기존 금융 부문과 부동산 부문의 전문성을 결합하며 새로운 고객가치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IB명가 재건'을 선언한 후 IPO 부문에서 낸 성과도 가시적이다. 조직 확대 및 인력 충원 등을 기반으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상장 주관에 나섰다. 그 결과 2016년에 5건에 불과했던 IPO 주관 건수가 지난해 16건까지 늘어났다. 올해 초에는 IPO 역사상 최대 빅딜로 불린 LG에너지솔루션의 공동주관을 맡으며 대형사 IB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세상의 변화 속도는 빠르다. 대신증권도 최근 10년 새 가장 큰 변화를 시도했다. '주식과 채권만 하는 회사'에서 '주식과 채권도 하는 회사'가 됐다. 이 기간 100% 보유 자회사는 3배가 늘었고,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8855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 실적이다. 도약을 위한 준비는 언제나 필요하다. 대신증권은 창립 100주년을 기다리며 앞으로도 "시대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투자회사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