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가 인사이드] 힘 얻는 민주당 세대교체론, '反이재명' 갈등으로

기사입력 : 2022년06월14일 16:58

최종수정 : 2022년06월14일 16:58

"세대교체론, 천·신·정 주도 정풍운동과 비슷"
이재명계 반발 "정치 잘못 배웠다", 중진도 경계
7080 "세대교체, 李 대항마 되려 하면 실패"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힘을 얻고 있는 '7080 세대교체론'이 차기 전당대회의 가장 유력한 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후보 반대로 흐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세대교체 주장은 당내 계파 갈등이 위험수위에 달했다는 진단과 함께 차기 전당대회에서는 기존 계파의 수장이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지닌 7080세대가 당의 얼굴로 공천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kilroy023@newspim.com

그러나 이는 필연적으로 차기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유력한 이재명 의원에 대한 반대로 이어지고 있다.

차기 전당대회 출마를 노리는 수도권 재선 의원은 "이번 세대교체론은 이재명 의원 등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에 책임이 있는 분들이 물러나고 새로운 가치를 가진 세대들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과거 천·신·정(천정배·신기남·정동영 전 의원)의 정풍운동과 비슷하다"고 규정했다.

과거 새천년민주당 정풍운동 당시 2선 후퇴를 요구받았던 동교동계 핵심과 같이 이재명 의원을 쇄신의 대상으로 정의한 것이다.

정세균계에 속하는 이원욱 의원도 이재명 의원을 겨냥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천·신·정이 새천년민주당 정풍운동을 시작했던 2000년은 그들의 나이 40대 후반, 이후 개인적 흥망은 달랐지만 그들은 열린우리당 창당의 주역이 되고 초대 당대표, 원내대표 등을 거쳐 2007년 대통령 후보까지 오르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우상호 의원, 박주민, 조응천, 박정, 김종민, 김두관 의원(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재선의원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2.06.09 kilroy023@newspim.com

그러나 이에 대해 이재명계와 중진의원들은 반발하고 있다. 이재명계의 한 핵심 인사는 "세대교체를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면 되나. 정치를 잘못 배웠다"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정풍운동은 과거 동교동계의 핵심을 겨냥한 것이었는데, 이재명 의원이 민주당에 들어온 지 얼마나 됐나"라고 비판했다.

중진의원들도 다소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김민석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대교체론에 동의해본 적이 없다"라며 "70대 대통령이든 30대 당대표든 문제는 실력이다. 자기 힘으로 뚫어내야 한다. 남녀노소 누구든 강인한 구원투수면 된다"고 역설했다.

이인영 의원은 SNS를 통해 "40대에 새로운 리더십이 등장한다면 저를 버리고 주저 없이 돕겠다"면서 "단순히 누구는 물러나라, 누구는 입 닫으라고 하기 전에 스스로가 무슨 가치를 주장하는지 말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7080세대 역시 의견이 일치되지 않았다. 전당대회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또 다른 의원은 "세대교체가 이재명 의원의 대항마가 되려는 것이라면 실패할 것"이라며 "어떤 가치를 갖고 민주당의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할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