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클로즈업] '86세대 맏형' 우상호, 위기의 민주당 구해낼 '소방수'로 등판

기사입력 : 2022년06월07일 17:46

최종수정 : 2022년06월07일 23:00

'계파색 옅은 현역 중진'으로 내홍 수습에 제격
'총괄' 맡았던 지난 대선 패배 책임론은 부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대선·지선을 잇달아 패배하며 내홍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의 수습을 책임질 비대위원장에 86세대 맏형 격인 우상호 의원이 내정됐다. 우 의원은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지난 대선 직후 패배에 책임지고 물러난 뒤 3개월 만에 당 전면에 나서게 됐다.

우 의원은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별다른 이견 없이 사실상 만장일치로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됐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3.10 leehs@newspim.com

◆ '친명vs친문' 내홍 수습할 경험·실력 갖췄단 평가

민주당이 우 의원에게 비대위원장이란 중책을 맡긴 배경엔 '계파색이 옅은 현역 중진'이라는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민주당은 지방선거 참패 직후 이재명 책임론을 두고 '친명(친이재명계)'와 '친문(친문재인계)'간의 계파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갈등을 부드럽게 조율하기 위해선 양쪽으로부터 두루 신망이 높은 인물이 필수적이었다.

게다가 대선과 지선 패배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 이후에 8월말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안정적으로 준비하기 위해선 당내 사정을 잘 아는 중진 의원이 지도부를 이끌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우 의원이 당내 주류인 86그룹의 대표적인 인물로 꼽히지만 차기 총마 불출마를 선언한 점도 긍정적 요소다. 이번 비대위가 지난 대선·지선 평가를 기반으로 향후 당 쇄신 작업에 속도를 내야하는 '혁신형'으로 꾸려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다만 우 의원이 지난 대선에서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선거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대선 패배 책임론'으로부터 자유로울 순 없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대선 이후 책임지고 곧바로 사퇴하시고 생활을 하셨다"며 "당 상황을 잘 이해하고 중진으로서 치우치지 않을 분으로서 차기 지도부 구성이나 대선·지선 평가를 객관적으로 하실 분"이라고 답했다.

또한 우 의원이 지방선거 직후 이재명 의원의 차기 당권 도전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도 추후 논란의 불씨가 될 가능성이 있다.

우 의원은 지난 6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권후보가 당권까지 쥐는 문제를 부정적으로 강하게 주장하는 측면이 있다"며 "의원들 다수 의견은 아무래도 걱정하는 쪽이 많다"고 말했다.

◆ '86세대'임에도 '합리적'이란 평가 받아온 의정 생활

강원도 철원 출신인 우 의원은 1987년 6월 항쟁 당시 연세대학교 총학생회장으로 대규모 시위를 주도했다. 이후 재야운동에 전념하다가 2000년 새천년민주당 창당 당시 이인영 의원, 임종석 청와대 前 비서실장, 오영식 전 의원과 함께 '젊은 피'로 수혈됐다.

우 의원은 대변인을 자주 맡았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국문과 출신으로 시인이기도 한 우 의원은 말솜씨를 인정받아 당 내서 수차례 대변인을 역임했다.

지난 2016년엔 20대 총선에서 같은 선거구에서 3선에 성공한 뒤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해 결선 투표 결과 우원식 의원을 꺾고 당선됐다. 당시 86그룹 중 처음으로 유력 정당의 원내대표가 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이끌어냈다.

갈등이 첨예한 사안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총학생회장 출신답게 친화력이 강해 여야 가리지 않고 여러 국회의원과 친분이 깊은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3월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 나서면서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주목을 모은 바 있다.

지난 20대 대선 땐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의 선대위의 총괄선거대책본부장으로서 대선을 총지휘했다. 당시 총괄로서 막판까지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을 이끌어내 선거를 초접전으로 끌고 갔으나 결국 0.7%p라는 간발의 차이로 패배했다.

대선 과정에서 총괄을 맡았던 우 의원은 당내 서울시장 선거 출마 후보군으로 분류됐으나,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진다는 차원에서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이후 지난 5월 김진표 의원에 대항해 국회의장에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hong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