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한라산 국립공원이 지정 탐방로를 벗어나 무단 입산을 일삼는 탐방객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한라산 탐방객이 늘면서 지정탐방로 외 무단 입산 등 각종 불법 행위를 집중단속해 이달에만 17명의 불법 행위자를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
특히 9일 오전에는 등반이 금지된 백록담 분화구에 무단 출입한 9명을 탐방객들의 신고로 단속팀에 적발되기도 했다.
한라산 무단 입산.[사진=한라산국립공원] 2022.06.09 mmspress@newspim.com |
최근 한라산 해발 1700 일대에는 산철쭉의 진분홍색과 노린재나무의 흰빛이 고지대 일원을 수놓으면서 지정 탐방로를 벗어나 무단으로 입산하는 탐방객이 늘고 있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한라산 내 불법 행위 증가에 따라 주요 지점에 단속요원을 배치해 집중 단속을 시행하고 있으며 △지정 탐방로 이외 무단입산자 △한라산 내 임산물 불법 굴·채취 행위 △흡연 및 취사 등 화기물 취급 행위 등에 대한 금지를 안내하고 있다.
현윤석 한라산국립공원소장은 "탐방로 이외 불법 출입 행위는 낙석, 실족 등 안전사고 발생 원인으로 잠시의 만족감을 찾다 목숨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면서 "민족의 명산 한라산을 보호하고 후손들에게 고스란히 물려주도록 모든 탐방객은 불법 행위를 하지 않도록 적극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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