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도가 천연보호구역인 문섬·범섬의 민관합동 현장 조사를 추진한다.
제주도는 천연기념물인 서귀포 문섬 일대 암반과 산호 군락에 대한 현장 조사를 진행해 관광잠수함에 의한 생물권 보호지역 암반·산호 훼손 사실을 검증한다고 9일 밝혔다.
문섬.[사진=제주특별자치도] 2022.06.09 mmspress@newspim.com |
서귀포시 서귀동 및 법환동에 위치한 문섬·범섬 천연보호구역은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이자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핵심지역,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국립공원 엄정보호지역으로 지정돼있다.
앞서 지난 8일 녹색연합은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광잠수함 운행으로 천연기념물인 생물권 보호지역이 훼손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운항을 멈추고 문섬의 수중 훼손을 정밀 모니터링해 보존 대책을 수립하라"고 주장했다.
제주도는 문화재청·녹색연합과 협의를 거쳐 민관합동 현장 조사를 실시해 사실을 확인할 계획이다. 특히 잠수항 운항 과정에서 강한 조류에 잠수함이 밀릴 경우 문섬 수중 암반과 일부 접촉하는 경우가 있고 수심 20m 지점 중간 기착지(길이 25m, 폭 6m)는 2000년 이전 형성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정밀 조사를 통해 의도적 훼손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제주도는 문섬·범섬 천연보호구역 및 제주 연안 연산호 군락의 지속적 관리를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제주 연안 연산호 군락 모니터링과 유해 해양생물 제거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변덕승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문화재청과 협의를 통해 6~7월경 민간합동 현장 조사 후 보존관리 방안을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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