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넥슨, 간판게임 '메이플스토리'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

기사입력 : 2022년06월09일 13:35

최종수정 : 2022년06월09일 13:35

P2E부터 C2E까지 가능한 블록체인 생태계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제시
강대현 COO "세계관 공유할 수 있는 NFT가 가장 중요해"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넥슨이 간판게임 '메이플스토리'를 활용한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을 선언했다. 이용자가 아이템 거래 등을 통해 돈을 버는 P2E(Play to Earn) 게임부터 직접 게임을 개발해 수익을 창출하는 C2E(Create to Earn) 도구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9일 넥슨에 따르면 넥슨은 블록체인 생태계로 메이플스토리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를 활용한 RPG '메이플스토리 N'과 샌드박스 제작 플랫폼 '모드 N', 모바일 게임 '메이플스토리 N 모바일', NFT(Non Fungible Token·대체불가토큰) 기반 제작 툴 '메이플스토리 N SDK'를 개발 중이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의 정확한 출시일은 밝히지 않았지만, 메이플스토리가 북미, 동남아 등 블록체인 게임을 허용하는 국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어 국내보다는 해외 시장에 먼저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강대현 넥슨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에 대해 "블록체인 게임은 투명성으로 이뤄진 가상 세계, 열린 생태계와 기여에 따른 보상, 가치의 저장과 이동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며 "이런 특성을 잘 적용한 게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고, 그 첫 시작이 메이플스토리 IP를 활용한 블록체인 게임"이라고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강대현 넥슨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진=넥슨]

또 "서로가 공유되는 세계관, 공유할 수 있는 NFT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메이플스토리 IP를 이용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라는 세계관과 그것에 부합하는 NFT와 재화, 그것이 통용되는 규칙을 만드는 것이었다"며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메이플스토리 NFT가 공유되는 공간으로 그 안에는 메이플스토리 기반의 여러 게임들이 존재하고 그 게임들은 같은 메이플스토리 NFT를 공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출발은 '메이플스토리 N'부터...게임 개발 플랫폼 'MOD N'도 곧 출시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의 첫번째 타이틀로 메이플스토리 N을 가장 먼저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메이플스토리 N은 원작 IP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PC 기반의 글로벌 MMORPG다. 이는 게임 내 별도의 캐시샵이 없어 이용자들이 게임 플레이로만 아이템을 획득하고 NFT화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넥슨은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거래하는 경제 시스템 내에서 생태계 기여자들과 일부 수수료에 대해서만 보상을 받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8일 열린 넥슨개발자콘퍼런스에서 MOD 프로젝트를 설명 중인 신민석 넥슨 프로젝트 MOD 디렉터. [사진=넥슨 유튜브]

나아가 넥슨은 단순히 돈 버는 게임을 넘어 이용자가 직접 게임을 개발해 수익을 창출하는 블록체인 게임 제작 샌드박스 플랫폼 MOD N의 출시도 준비 중이다.

MOD N은 로블록스나 제페토처럼 이용자가 직접 게임 생태계를 만들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넥슨은 이용자가 메이플스토리 NFT 뿐만 아니라 외부 NFT를 활용해 다양한 게임 개발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방침으로, 게임 인기에 따른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기여도를 측정해 이에 따른 보상도 지급할 계획이다.

신민석 넥슨 프로젝트 MOD 디렉터는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IP와 리소스, 제작도구, 서비스 운영, C2E 생태계, 플랫폼 서버 등 다양한 것들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또 MOD는 전체가 무료 서비스로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게임을 만들고 서비스할 수 있다. PC, 모바일, 웹 등 환경에 상관없이 크로스 플레이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의 목표는 NFT 중심 가상세계 구축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메이플스토리의 캐릭터나 아이템 등으로 만들어진 NFT를 자유롭게 공유하거나 다른 프로젝트와 연동할 수 있는 블록체인 생태계다. 넥슨은 앞으로 NFT를 통해 메이플스토리 외에도 새로 출시되는 다양한 블록체인 게임을 서로 융합해 통합 가상세계 플랫폼으로 이를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강대현 COO는 이에 대해 "넥슨은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기존 온라인 게임의 닫힌 생태계를 열린 생태계로 확장하는 수단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블록체인을 가상세계의 물리적 한계를 넘어 다른 가상세계와 융합하는 통합 플랫폼이자 통합 가상세계라는 관점으로 바라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블록체인 생태계에서는 모든 재화들의 자유로운 연결이 가능하고, 대체 불가능한 존재로서의 가치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전통적 관점의 스토어형 플랫폼은 점점 의미가 퇴색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유용한 인프라셋, IP, 세계관, 인정받는 커뮤니티와 의미를 갖추는 것이 중요해질 것이다. 블록체인은 하나의 게임이라는 닫힌 생태계를 열린 생태계로 확장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이미지. [사진=넥슨]

아울러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NFT를 기반으로 메이플스토리와 앞으로 나올 넥슨 게임이 블록체인 생태계에 최대한 융화될 수 있도록 구조를 설계했고 이는 게임과 블록체인 세계가 융합하는 가상세계 진화의 한 모습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메이플스토리 NFT는 게임이라는 벽을 넘어 블록체인 생태계 전방위적으로도 활용도를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NFT가 자유롭게 이동하는 가상세계를 구현하고자 하는 것이 (넥슨의) 목표다. 글로벌 시장에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시작으로 넥슨의 여러 IP뿐만 아니라 전 세계 다양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에 메이플스토리 NFT가 진출하고, 또 다른 NFT 프로젝트들이 메이플스토리 안으로 들어오면서 서로의 경계를 넘나들며 활용처를 확장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넥슨의 비전"이라며 "이것이 넥슨이 생각하는 블록체인 게임, 블록체인 기반의 진화된 가상세계의 모습"이라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