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檢 출신 금감원장, 증권가 '금융감독당국 사정기관화' 걱정

기사입력 : 2022년06월08일 16:22

최종수정 : 2022년06월08일 16:22

1999년 금감원 설립 이후 첫 검찰 출신
증권가 "금감원 감독 역할 강화 기대"
비금융권인데다 사정 강화 전망...일각선 우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금융감독원 설립 이래 첫 검찰 출신 원장이 취임하면서 증권가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금융 사건과 관련해 엄격한 잣대로 금감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란 기대감과 함께, 유연한 정치적 판단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섞인 모습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일 내부 의결을 통해 이복현 전 서울북부지방검찰청 부장검사를 신임 금감원장으로 임명·제청했다. 이 신임 금감원장은 전날 바로 취임식을 갖고 "금융시장의 선진화와 안정 도모에 우선을 두겠다"고 말했다.

미공개정보 이용 등 불공정거래에 대해서도 "시장교란 행위에 대해서는 종전과 같이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며 "불공정 거래 행위 근절은 시장 질서에 대한 참여자들의 신뢰를 제고시켜 종국적으로 금융시장 활성화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의도 증권가 [사진=이형석 기자 leehs@]

검사 출신 금감원장은 1999년 금감원 설립 이래 처음이다. 이 신임 금감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공인회계사회 시험과 사법시험을 동시 합격한 금융·경제수사 전문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 회계, 론스타 외환은행 매각 사건 등을 수사한 바 있다. 다만 직접적인 금융권 관련 경험은 없어 이례적인 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금융투자업계와 정치권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증권·금융범죄 감독을 강화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건부터 최근 금융권 횡령, 주가조작 사건 등 이슈가 많았던 증권가가 주요 타깃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시장의 투명성 제고를 바라는 쪽에서는 이 신임 금감원의 취임을 반기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임원은 "금감원이 금융 전 분야를 감독하는 곳임을 고려하면 사실 금감원장 역할에 검찰 출신이 잘 맞는 것 같다"며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태 이후 오히려 신뢰 기반으로 기관 투자자에게 꾸준히 잘 팔던 회사는 운용자산(AUM)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사실 금융이라 하면 증권 외에도 많은데 그동안 너무 증권 범죄에만 초점이 맞춰졌다"며 "최근 루나·테라 사태로 불거진 가장자산 이슈도 있는 만큼 금감원의 감독 이슈가 폭넓게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복현 신임 금융감독원장 [사진=금융감독원]

이 신임 금감원장이 '윤석열 사단'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금감원의 역할이 강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치권 사정에 정통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장관급인 금융위원장이 더 힘 있는 위치지만 차관급인 금감원장이 대통령과 더 친하니 금감원의 입김이 더 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금융 관련 범죄가 발생할 때 엄벌에 취하고, 그런 측면에서는 검찰 출신 원장이 역할에 충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검찰 출신인 만큼 정무적 판단이 필요한 상황에서 유연성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도 공존한다. 이 관계자는 "금감원장은 단순하게 법적 판단이나 금융적인 판단만 하는 자리가 아니라 아무래도 검찰이 수장이 됐다는 부분에서는 부드러운 운용 이런 부분이 부족하지 않을까하는 우려는 있다"고 했다.

또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금융쪽 종사자가 아니다보니 이쪽을 잘 지휘하지, 법조인으로서 너무 깐깐하지는 않을지 하는 우려는 있다"면서도 "윤 대통령이 금융 쪽에 관심을 두고 있는 만큼 무조건적인 규제보다는 건강한 발전의 기반을 잘 닦아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