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돈 출하량 줄어 4, 5월 연속 가격 치솟아
증시 테마종목 목원고빈 등 실적개선 기대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돼지고기 가격이 두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증시에서는 돼지고기 테마주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면서 목원고빈 등 관련 종목들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31일 중국 관영통신 중궈신원은 농업농촌부 통계를 인용, 5월 16일~5월 22일 생돈 평균 가격이 킬로그램당 16.29위안으로 전주 대비 2.3% 상승했다고 밝혔다.
생돈 기준 중국 돼지고기 가격은 4월과 5월 9주 사이에 이미 20% 가까운 급등세를 나타냈다.
중국 돼지 고기 시장에 있어 4월, 5월과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은 통상 비수기로 여겨진다. 이런 상황에서 가격이 상승한 주요인은 전반적인 생돈 출하량 감소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양돈 업계에서는 2021년 7월 이후 채산성 악화로 모돈의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었고 이것이 약 10개월 뒤에 양돈 출하량 감소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수도 베이징의 한 마트 정육 코너에 돼지고기가 진열돼 있다. 뉴스핌 촬영. 2022.05.31 chk@newspim.com |
전국 농산물 도매시장 모니터링 집계에서도 5월 20일~26일 중 돼지고기 킬로 그램당 평균 가격은 20.99%으로 전주대비 0.8% 올랐다.
식료품 시장의 돼지 고기 가격은 4월 하순 500그램 한근당 13.8위안에서 5월 30일 15.8 위안으로 뛰었다.
돼지 고기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축산 농가와 양돈 기업들은 이윤 압박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양돈 업종의 주요 상장기업들은 2021년 유례없는 실적 악화를 겪었으며 2022년 1분기에도 수익은 계속해서 악화됐다.
양돈업계 선발 상장사 목원고빈은 2022년 1분기 결손이 51억 8000만 위안에 달했다. 출햐량 2, 3위인 정방과기와 온씨고빈도 2022년 1분기 24억 3300만위안, 37억 6300만위안의 결손을 기록했다.
돼지고기 가격 상승세가 두달간 이어지면서 양돈 기업과 축산농가들의 채산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도 양돈 업종과 테마 사료주에 다시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