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은 북동부에서 때이른 폭염, 서부에서는 눈이 내리면서 이상기후를 겪고 있다.
CNN방송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DC와 뉴햄프셔주(州) 등 북동부 일대의 낮 최고 기온은 32℃대를 기록했다.
이는 미 동부 해안에 형성된 고기압이 만든 뜨겁고 습한 대기가 남풍으로 북동부에 이동했기 때문이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시 노스엔드공원 분수대에서 아이들이 더위를 식히며 놀고 있다. 2022.05.22 [사진=로이터 뉴스핌] |
주말 폭염에 시달린 주민은 약 1억700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체 인구의 52%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이날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은 최고 35.6℃를 기록할 것으로 예보됐는데 5월 기준 사상 최고 기록이다.
NSW 보스턴 지부의 매슈 벨크 기상예보관은 "우리는 통상보다 빨리 더위가 찾아왔다"며 "평균 기온이 32도를 넘기는 시기는 보통 6월 8일"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시는 32.7도, 필라델피아와 볼티모어는 36.1도, 피츠버그는 31.6도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보됐다.
반면 중서부 콜로라도주 덴버 일대에는 지난 20일 오후부터 21일 오전까지 눈보라가 몰아쳤다. 지난 19일에만 해도 32도에 가까운 폭염을 겪다가 기온이 0.5도까지 급락하면서다.
콜로라도 덴버는 5㎝의 눈이 내렸다. 콜로라도 남서부 크리플크릭에서는 무려 51㎝의 눈이 쌓였다.
갑작스러운 폭설에 나무들이 전선 위로 쓰러졌고, 덴버 서부 제퍼슨을 포함한 여러 카운티에서 10만가구가 일시 정전 피해를 입기도 했다.
중북부 미시간주 게이로드에서는 지난 20일 오후 최대 풍속 시속 240㎞의 토네이도가 발생, 현재까지 한 명이 숨지고 43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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