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여름 장마철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지역별로 가뭄이나 홍수, 폭염 같은 극단적 기상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바이두(百度)] |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국가기후센터를 인용, 중국이 이달 5월부터 오는 9월까지의 '우기(雨期)'에 역대 최악 수준의 극단적 기상 현상을 겪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가기후센터는 중국 북부 일부 지역에서는 강우량이 급증하며 홍수가 발생할 수가 있고 동부와 중부, 신장(新疆) 지역에서는 극심한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가기후센터 샤오찬(肖潺) 부주임은 "중국은 올해 우기 태풍의 영향을 더욱 크게 받을 것"이라며 "심지어 태풍이 중국의 북쪽을 강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이어 "북부 지역은 태풍에 대처한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다"며 "방재 능력을 높이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중국 남부 지역에는 최근 때이른 장마가 찾아 오면서 주민 대피가 이어졌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달 11일 자정 이후 폭우와 강풍이 중국 남부 지역을 강타, 광둥(廣東)성과 광시(廣西)성 등 일대에 올들어 최대 규모의 폭우가 쏟아졌다. 11일 오전 기준으로 시간당 100mm 이상의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광둥성 광저우(廣州)와 주하이(株海) 등 주요 도시의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일시적으로 휴교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광시좡족자치구 22개 현 주민 2만 7000여 명이 대피했고, 약 2400 헥타르(ha) 규모의 경작지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몬순 기후 영향으로 중국은 최근 극심한 폭염과 폭우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7월 전례 없는 폭우가 중국 중부 허난(河南)성을 강타하며 1500만여 명이 피해를 입고 398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직접적인 경제적 손실만 1200억 위안(22조 5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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