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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A 칼럼] "흔들리는 저울은 눈금을 읽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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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영상 국제부장 = 글로벌 주식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적인 스태그플레이션 공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세계 경제의 양대 축인 중국의 성장 둔화 등으로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증시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뉴욕 증시의 주요 주가 지수는 바닥을 모르는 듯 추락하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고점 대비 27% 이상 하락하며 이미 약세장을 뜻하는 '베어마켓'에 진입했다. S&P500지수도 약세장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저금리 기조 속에서 최고의 투자처로 각광받았던 주식시장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주식 외엔 대안이 없다며 투자의 정설로 자리 잡았던 'TINA(There Is No Alternative)'도 이제 옛말이 됐다.

국내 증시라고 상황이 다르겠나. 코스피지수 역시 전고점 대비 20% 정도 내려섰고 17개월여 만에 2600선이 무너졌다.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주가는 6만선으로 내려선 뒤 좀체 그 위로 올라서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도 미국, 한국을 불문하고 개미를 중심으로 한 개인 투자자들은 저가 매수를 계속하는 배짱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증시는 기다리면 언젠가는 오른다는 굳건한 믿음을 신앙처럼 가지고 있는 모습이다.

더구나 코로나 팬데믹 초기 패닉장을 이겨내고 증시가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는 과정에서 짭짤한 수익을 봤던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흔히 얘기하는 '존버하면 승리한다'가 신념이 됐다. 이에 지금만한 저가 매수 적기가 없다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계속해서 경기 침체에 대한 경고음을 발신하며 주가가 지금보다 더 빠질 것이란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최근 간간이 나타나는 뉴욕증시의 반등은 베어마켓 랠리에 불과하며, 주가는 아직 바닥을 다지지 못했고, 터널의 끝은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

현재 4000선 부근에서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는 S&P500은 3400선까지 빠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고, 일부 전문가는 내년 공황 수준의 침체가 올 것이라며 10월 전에 주식시장을 탈출하라고 조언한다.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공개한 5월 서베이에서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은 2001년 9.11 테러 직후에 버금가는 수준의 공포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현금 비축 규모를 20년래 최대 수준으로 늘렸다.

실제로 미국과 유럽 증시서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에 버금가는 자금 엑소더스가 진행 중이다. 15일 기준으로 미국 증시 관련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지난 5주 동안 370억달러 가까이가 빠져나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자들이 지금을 저가 매수 적기라고 판단해 마치 불나방처럼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위험해 보인다. 증시가 어려울 때마다 구원투수 역할을 했던 '연준풋'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유동성 고갈은 증시의 변동성을 더욱 키울 것이다.

한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높은 변동성에 베테랑 투자자들조차 수익을 내기가 어려운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개미 투자자들의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주식 투자에 있어서 관망(觀望)도 하나의 기법이고 쉬는 것도 투자다. 비바람이 몰아치고 파도가 출렁이고 있는데 고기를 잡겠다는 욕심에 굳이 배를 타고 위험한 바다에 나갈 이유는 없다.

지금의 주식시장은 방향성을 쉽사리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마치 바늘이 마구 요동치는 저울을 보는 것 같다. "흔들리는 저울은 눈금을 읽을 수 없다. 잠시 기다려 보는 수밖에..."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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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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