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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사GO!] ①김은혜 "힘 있는 여당 후보...비정상 경기도정 되돌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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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경기특별도 대우 못받아…일꾼 뽑아야"
경기지사 판세 "개표함 열어봐야…출렁이는 판"
김동연, 네거티브 공세에 "80년대식 성인지 감수성"
"수원 군공항, 반드시 이전해야…인센티브 제공"

[수원=뉴스핌] 김태훈 김승현 기자 = "경기도의 발전은 경기도만 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서울시와 정부에서 발전 동력을 얻어낼 것이다. 그런 '세일즈' 도지사가 되겠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의 6·1 지방선거 출사표다. 김 후보는 힘 있는 여당의 후보로서 경기도의 발전을 위해 정부와 경기도의 협력을 얻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수원=뉴스핌] 김민지 기자 =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16일 경기도 수원시 선거 캠프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5.16 kimkim@newspim.com

김 후보는 지난 16일 경기 수원에 위치한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진행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는 진심으로 경기도민에게 전념할 수 있는 '일꾼'을 뽑는 선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의 캠프 이름은 '진심 캠프'다. 그는 "진심 캠프라고 이름을 지은 이유는 그동안 경기도가 경기특별도에 걸맞은 대우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비정상을 정상으로 되돌려 놓겠다는 제 다짐을 반영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보수 정당에 있어 경기도 선거는 쉽지 않다. 특히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이자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년 동안 터를 닦아온 지역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은혜 후보와 김동연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에서 박빙을 이루고 있다. 특히 윤석열 정부 출범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누린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 후보는 선거 판세에 대해 "여론조사와 실제 개표 결과는 일치한다고 볼 수 없다. 개표 투표함을 열어봐야 한다. 지금까지 여론조사 결과가 보여주듯 상당히 많이 출렁이는 판"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그럼에도 김 후보는 자신의 강점으로 '여당 후보'라는 점을 꼽았다. 그는 "저는 경기도민분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여당의 후보"라며 "KTX 인허가부터 1기 신도시 재건축을 위한 정밀안전진단 면제, 시행령을 개정할 수 있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최근 김동연 민주당 후보의 네거티브 공격에 대한 입장을 묻자 눈빛이 달라지기도 했다. 그는 "가족 뿐 아니라 얼굴로 도지사를 하는 것 아니냐고 하셨다. 저는 그런 1980년대식 성인지 감수성으로 2022년을 사시는 도지사 후보님에 대해 굉장히 유감이라고 생각한다"고 일갈했다.

그는 "경기도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경기도에 있는 아이들이 보다 균등하게 기회를 보장받고, 누구든지 내가 먹지 않아도 아이들의 입에 숟가락이 들어가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른 게 엄마의 마음"이라며 "아이의 위치에 따라서 그걸 매도하는, 지금도 경기도에서 아이들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어머니들에 대한 네거티브는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경고했다.

[수원=뉴스핌] 김민지 기자 =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16일 경기도 수원시 선거 캠프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5.16 kimkim@newspim.com

다음은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와의 일문일답.

-초선 의원으로서 분당갑 입성 후 2년 만에 의원직까지 포기하며 경기지사에 출마했다. 이유가 궁금하다. 당선되면 첫 여성 광역단체장이다. 의미가 있다고 보는가.

▲사실 첫 여성 광역단체장이라기 보다 첫 경기특별도지사라고 생각을 하고 임하고 있다. 만약 여성이라는 의미가 부여된다면, 그것은 제 스스로 간직하는 의미가 아니라 두 번째, 세 번째 여성 도지사가 나와야 의미가 있는 것이다. 또 지역 구민 분들을 두고 2년 만에 제가 경기지사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 죄송하고, 아픔이고, 송구함이 있었는데 오히려 지역구를 위해 큰일을 하고, 그것이 분당 판교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시 정책을 펼치면 되지 않겠느냐는 위로의 말씀을 주셔서 큰 힘이 됐다.

-경기도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계양을 후보가 지난 4년간 터를 잡아온 지역구다. 특히 경기도에는 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현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나.

▲제가 캠프 이름을 '진심 캠프'라고 지었다. 이유는 그동안 경기도가 경기특별도에 걸맞은 대우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비정상을 정상으로 되돌려 놓겠다는 제 다짐을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경기도를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자신의 정치적 재기를 위한 발판으로 삼으면 안 된다. 저는 진심으로 경기도민에게 전념할 수 있는 일꾼을 뽑는 선거라고 생각한다.

기자에서 청와대 대변인, 대기업, 국회의원에 이르기까지 저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뛰어다니고, 주민들과 동고동락을 하면서 문제점을 발견해 대안을 제시할 때 의미 있는 도지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서류에 줄을 긋거나, 숫자를 미리 정해놓고 채우려고 하는 관례주의적 발상으로는 경기도의 미래를 가져올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제가 TV토론 때 김동연 민주당 후보에게 1기 신도시에 대한 공통점이 무엇이냐고 여쭤봤다. 답을 못하시더라. 이분이 1기 신도시에 트램을 놓겠다고 발표를 했었는데, 그 트램을 어디에 놓을지도 몰랐다는 것 아닌가. 단순히 피상적으로 경기지사라는 자리를 약진의 발판으로 삼고자 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경기도민들에게 갈 것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동연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고 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20%p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음에도 3~5%p 차이로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한다. 김은혜 후보가 보고 있는 경기지사 판세는.

▲오세훈 후보와 같은 입장이다. 여론조사와 실제 개표 결과는 반드시 일치한다고 볼 수 없다. 개표 투표함을 열어봐야 한다. 지금까지 여론조사 결과가 보여주듯이 상당히 많이 출렁이는 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도민에게 접근하고 싶은 건 있다. 바로 저는 경기도민분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여당의 후보라는 것이다. KTX 인허가부터 1기 신도시 재건축을 위한 정밀안전진단 면제까지 추진할 수 있는, 시행령을 개정할 수 있는 후보는 결국 저다. 이번에는 집권 여당과 부처에 설득을 하고 결국 예산과 지원안을 획득할 수 있는 후보가 당선이 돼야 한다. 나중에 투표장에서 도민분들이 고민하게 될 때 결국 나의 가족과 우리 공동체가 조금 더 윤택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떤 후보를 선택해야 하는가. 또 경기도의 자존심과 자긍심을 되살려줄 후보는 누구인가를 생각하시게 될 것이라고 본다. 정치교체라는 이유로 사사건건 경기도와 협력해야 하는 다른 지자체, 당이 다르다는 이유로 경기도를 공격해 외톨이로 만들어버린다면 그 피해 역시 도민들에게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1기 신도시 이슈가 뜨겁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젊은 부부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인데, GTX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공약이 궁금하다.

▲1기 신도시는 당연히 재건축 문제다. 제가 21대 국회에 들어와서 1기 신도시 특별법을 제정했다. 그 안에는 용적률의 탄력적인 적용과 세입자들의 입주권을 부여하기 위한 인센티브 등이 포함돼 있는데, 1기 신도시 자체가 갖고 있는 네트워크는 미래 신도시, 즉 디지털 트윈까지 포함해 스마트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이다. 그 모든 것을 특별법에 담았다. 국토교통위원회 소위에 가서 제 법안을 통과시키려고 했지만 민주당 의원 분들이 다 반대를 했다. 결국 국토위를 넘어서지 못했다. 그런 민주당 의원들이 지금에 와서 특별법을 만들겠다고 한다. 대부분의 내용이 다 제가 만든 것이다. 민주당은 그동안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면에서 권력을 잡고 있었고, 심지어 지방 권력마저 95% 이상을 싹쓸이 했었는데 지금까지 무엇을 했나. 그때 안하고 왜 이제와서 표를 얻기 위해 한 입으로 두 말을 하는 것인가.

1기 신도시 재건축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예로 고양시를 보면 주차장 위에서 석면 덩어리가 등교하는 아이들의 머리 위로 떨어진다. 어머니들은 아이들의 머리를 감싼 채 등교를 시켜야 한다. 또 한 아파트는 문틀이 비틀어져 있고 틈마저 계속 벌어지고 있었다. 이 불안 요소들은 도민들에게 생존의 문제가 되는데, 민주당의 지방 권력 하에서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망가졌던 지방 권력, 경기도정을 다시 되돌려놓고자 한다.

GTX의 경우에도 저희 정부에서 인허가를 하는 것이다. 또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협약을 맺었던 것처럼 서울도시철도공사 소속의 지하철 연장이 필요하다. 5호선과 9호선의 연과 3호선의 급행화도 추진해야 한다.

광역버스도 마찬가지다. 출퇴근 시간에 경기도민분들은 콩나물 시루처럼 매일 출근을 하신다. 불법이지만 다음 버스가 온다고 해도 탈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수원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영등포까지 무궁화 열차에서 바닥에 앉아서 가셔야 하는 직장인들도 많이 계신다. 이 모든 것들을 해결하기 위해 오세훈 후보와 광역버스 쿼터제를 풀고, 더 많은 노선을 증차시키며 버스 배차 간격을 줄여줄 것을 요구하고 그 내용을 협약서에 담았다. 경기도의 발전은 경기도만 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서울시와 정부에서 얻어낼 것이다. 그런 '세일즈' 도지사가 될 것이다.

-경기지사 임기 4년 내에 1기 신도시 발전을 위해 정확히 어디까지 약속할 수 있나.

▲인구 50만명 이상의 도시의 경우에는 지구 지정을 시장 차원에서 하고 있기 때문에 도지사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하신다. 그런데 그 지구 지정이 되기까지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해야 한다. 지금까지 정밀안전진단 기준을 너무 가혹하게 적용했다. 결국 안전등급 D 또는 E를 잘 주지 않았다. 아파트가 30년이 지나 노후도가 눈에 보이는데 불구하고 말이다.

이 정밀안전진단을 면제하거나 규제를 완화하는 것은 정부가 시행령으로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정밀안전진단 때문에 지구단위 계획이 수립되지 않았다. 그런 면에서 법적으로 민주당이 막아서고 횡포를 부리더라도 작지만 유용하고 효율성 있게 정밀안전진단의 문턱을 넘게 해드릴 수 있다.

-공약 가운데 24시간 어린이 병원 확대와 산후조리원 지원 등이 눈에 띤다. 구체적으로 소개를 해준다면.

▲24시간 어린이 병원이라고 하는 건 말 그대로 밤에 아이가 아파도 병원에 데려갈 수 있도록 24시간 동안 문을 열어놓는 병원이다. 현재 경기도에 달빛 어린이 병원이 있지만, 운영시간은 밤 12시까지다. 그러나 어린 아이들이 병원 문 닫을 시간에 맞춰서 아픈 건 아니지 않나. 늘 열나는 아이를 업고 발을 동동 구르는 어머니들은 응급실에 가도 성인 환자들에게 밀리기 때문에 서울로 원정까지 가야하나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굉장히 막막하다. 그런 분들을 위해 24시간 어린이 병원을 지정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다. 권역별로, 즉 남도와 북도에 중증 어린이를 전문으로 맡는 병원을 추진하겠다고 설명을 드린 적이 있다. 24시간 어린이 병원은 가급적 시·군별로 들어설 수 있게 하려고 한다.

또 하나는 산후조리원이다. 민간 산후조리원의 경우 상당한 가격 부담이 있다. 50% 정도의 비용을 지원해서 산후조리원을 부담 없이 이용토록 해야 한다. 현재 산후조리원이 여주에 있는데, 포천에도 추진하고 있다. 산후조리원을 확대해서 가급적 권역별로, 저렴한 가격을 적용해서 아이를 낳을 때 비용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생각했다.

-대표적인 한국의 워킹맘으로서의 삶이 녹아든 공약이라고 봐도 되나.

▲제가 경기지사 선거를 시작하자마자 30~40대 학부모님들과 만났다.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인지 물어보자 1번이 과밀 학급, 2번은 학교 부족, 3번은 아침 급식이었다.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출근을 하느라 경황이 없고, 또 어려운 형편에 있는 아이들은 결식까지 하기 때문에 삼시 세끼를 든든하게 먹이기 위해서 아침밥은 학교에서 제공을 해줬으면 좋겠다. 그러나 이게 급식으로 가면 교육감의 문제가 된다. 물론 현재 임태희 교육감이 저의 공약을 보고 찬성한다고 해주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저희 지자체, 즉 경기도 차원에서 간편식이라도 시작을 하게 된다면 우리 아이들이 아침밥을 거르지 않고 하루를 시작하게 되지 않겠나. 아이들을 놔두고 서울로 고된 출근길을 시작하는 학부모님들한테 위안을 드리고 싶다.

[수원=뉴스핌] 김민지 기자 =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16일 경기도 수원시 선거 캠프에서 뉴스핌과 인터뷰 도중 웃음을 보이고 있다. 2022.05.16 kimkim@newspim.com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네거티브 공격이 들어오고 있다. 심지어 가족이 언급되기도 하는데, 이에 대한 솔직한 심정은 무엇인가.

▲가족 뿐 아니라 얼굴로 도지사를 하는 것 아니냐고 하지 않으셨나. 저는 그런 1980년대식 성인지 감수성으로 2022년을 사시는 도지사 후보님에 대해 굉장히 유감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능력과 역량으로 평가받고자 하는 많은 여성들이 묵묵히 편견과 선입견의 장벽을 넘어서고자 하는데, 보기 좋게 '얼평(얼굴 평가)' 후보로 자리매김하셨다. 그리고 이 땅에서 여성이나 어머니의 이름으로 사는 사람들은 지금도 이런 저런 이유로 경기도에 많이 내려오신다. 다른 지역에서 교육받았던 경기도 어머니들은 다 가짜라고 매도 받아야 하나. 경기도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경기도에 있는 아이들이 보다 균등하게 기회를 보장받고, 누구든지 내가 먹지 않아도 아이들의 입에 숟가락이 들어가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른 게 엄마의 마음이다. 아이의 위치에 따라서 그걸 매도하는, 지금도 경기도에서 아이들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어머니들에 대한 네거티브는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 그렇다고 제가 흙수저로 사셨는데 이중 국적, 미국 국적을 놓치지 않는 비결이 무엇인가라고 물어볼 순 없지 않나. 적당히 했으면 좋겠다.

-경기 북부와 남부의 격차가 극심해지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할 방안은 무엇인가.

▲제가 왜 경기북부, 경기남부의 분도를 얘기하겠나. 힘들기 때문이다. 그동안 안보 사안의 이유로, 군사보호구역, 접경지, 수도권 정비계획법, 개발제한구역 등 중첩 규제로 인해 북도에 있는 주민들은 너무 힘들다. 그러나 그것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없었다. 그러면 사람이 몰려들지 않게 되고 일자리가 창출하지 않는다. 기업이라도 유치했으면 좋겠는데, 늘 규제에 발이 묶였다. 제가 이번에 세계 국제 반도체 대기업을 유치하겠다고 공약을 했다. 그것은 대통령의 결단이 있어야 한다. 모든 규제를 풀기 위해 일일이 의원들과 싸우다가는 날이 센다. 역대 LG 필립스 공장이 들어올 때 당시 임창열 전 경기지사가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담판을 통해서 이뤄냈다. 저도 이번에 (대통령과) 담판을 짓고 대기업을 유치할 것이다. 저는 그것을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오랫동안 준비해왔기 때문에 발표한 것이다. 앵커 기업이 들어서면 사람이 모인다. 사람이 모이게 되면 교통인프라 확충은 필수적으로 따라온다.

-강용석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 이슈가 뜨겁다. 단일화에 대한 결론은 언제 날 것으로 보는가.

▲저는 이번 경기지사 선거가 미완의 정권교체를 완성 짓는 선거라고 생각한다. 정권교체 완성이라는 뜻은 상대 후보님도 마음이 저와 같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면 우리가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 어떻게 일을 잘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지금 단계에서는 큰 길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세부적인 의지를 밝혀드릴 순 없다.

-후보의 지역구였던 성남 분당갑에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출마했다. 실질적으로 경기도민들과 성남 시민들이 느낄 수 있는 시너지는 무엇이 있나.

▲안철수 후보는 판교 실리콘벨리, 대한민국 혁신의 심장을 만드신 산 증인이나 다름이 없다. 저도 그 실리콘벨리와 판교, 분당에서 주민들과 함께 동고동락을 했던 국회의원이다. 결국 안 후보가 이 지역 현안에 힘 있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후보로서 콘텐츠와 미래, 혁신에 방점을 두신다면 저는 그것을 현실화 될 수 있도록 만드는 사람이다. 그 부분에 대한 시너지는 정권교체를 외치며 무조건 발목 잡기를 하는 외톨이 후보하고는 다를 것이다.

-안철수 후보의 성남 분당갑 출마가 경기지사 선거에 얼마나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가.

▲경기도 전체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분당 판교라고 하는 상징성이 이재명 후보가 당초 국회의원을 도전했던 곳이다. 이재명 후보의 집이 분당인데, 적진에서 펼쳐지는 그 선거가 경기지사 선거에서의 성격을 가늠하기 때문에 분당 판교의 승리가 얼마나 압도적으로 가능한가. 그것이 경기도 전체에 영향을 주는 키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기북부에는 고양특례시가 있다면, 남부에는 성남시의 특례시 문제가 있다.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은 무엇인가.

▲성남시민들께서 특례시를 원하시지만, 아직 인구 100만명이 안 됐기 때문에 논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특례시나 분도는 같은 연장선상에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도에 1부 지사가 있고, 2부 지사와 평화부지사가 있다. 그러나 1부 지사가 예산과 기조 기능을 다 갖고 있다. 물론 좋은 전략적 부서는 경기북부 의정부 청사에 가 있지만, 1부 지사가 예산을 가져가면서 2부 지사가 사실상 큰 힘을 발휘하기 어려워졌다. 제가 남도부지사와 북도부지사를 따로 두겠다고 한 이유는 그 지역 특색에 맞춰서 예산과 기조를 따로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례시의 경우 약간 다르다. 지금도 사실 특례시의 경우 상당 부분 권한을 갖고 있다. 앞서 말씀드렸듯 1기 신도시에서 지구 지정 같은 경우도 사실 시장에게 권한이 있다. 도지사가 할 수 있는 범위는 아니다. 또 50층 이상의 집을 짓는 것은 당연히 나중에 용적률이 풀리면 자연스럽게 풀리게 되겠지만, 도지사가 한다고 하더라고 그 뒤의 프로세스는 시장이 갖게 돼 있다. 특례시에 대한 부분은 아직 말씀드릴 단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수원 군공항 이전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군공항 이전 문제는 심플하다. 이전해야 한다. 제가 그 지역에 가보니까 아이들이 학교에서 수업을 하는 데 전투기가 이륙을 할 때 귀를 막는다고 한다. 그 소음이 멈추지 않으면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고 한다. 군공항 이전은 더 이상 미룰 문제가 아니다. 예전에도 상생협의체 등을 통해 군공항 이전은 추진했지만 다 실패했다. 워낙 기부대 양여 방식으로 가기 때문에 시공사들이 돈이 남지 않으니 도전을 잘 안 한다. 또 지자체가 같이 협의를 한다고 해도 한세월이 걸리기 때문에 위로 올려야 한다. 중앙 정부가 의지를 갖고 풀어야 한다. 제가 중앙정부 차원에서 대통령 직속 또는 총리실에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달라고 했다.

또 이전 받는 부지에 대해서는 지역 주민들이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 제가 경기 남부에 국제공항을 두자고 했던 것도, 그 정도의 인센티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누가 감당을 하려고 하겠나. 그런 측면에서 제안한 것이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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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레임덕' 오나…민주당 상·하원 '싹쓸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2026년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연방 상·하원 주도권을 모두 휩쓰는 '블루 웨이브(Blue Wave·민주당 대승의 파도)'를 일으켰다. 3일(현지시간) 밤, 아직 개표가 한창인 가운데 미국 주요 방송사들은 민주당의 상·하원 다수당 석권을 일제히 예측 보도했다. 민주당은 상원에서 이미 과반인 51석 이상을 확보한 데 이어, 하원에서도 과반(218석)을 무난히 넘기는 대승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전반기의 성적표 격인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대승을 거둔 것은 그야말로 '트럼프 심판론'의 압도적 승리였다. 관세 정책과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고물가가 미국인들의 표심을 결정적으로 돌려놓았다. 지난 10월 26일(현지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코린스에서 공화당 상원의원 신디 하이드스미스를 위해 지원유세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대에서 내려오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NBC, CNN, CBS 등 미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핵심 경합주인 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 4곳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뼈아픈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는 불법 이민자 단속 등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반이민 정책이 라틴계 표심의 반감을 사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밤 개표 상황을 지켜본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NYT)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중간선거 결과를 수용할 의향이 분명히 있다(absolutely willing)"며 민주당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일단 패배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이란과의 전쟁이 공화당 선거 패배에 일조했다"고 입장을 밝히는 한편, 민주당이 "터무니없는(insane)" 법안을 내놓을 경우 대통령 거부권(Veto·비토)을 족족 행사하겠다고 강조하며 날을 세웠다. ◆ 입법 주도권 상실… 트럼프 '미스터 비토' 전략과 행정명령 우회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이 형성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 2년 국정 운영 방식은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민주당이 상당한 의석 차로 의회 주도권을 쥠에 따라 주요 국정 과제 관련 입법과 예산안 심의, 인사 청문회 등에서 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단 하나의 법안도 통과시키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찌감치 스스로 '미스터 비토(Mr. Veto)'가 될 것임을 경고해 왔다. 그는 지난 1일 폭스뉴스를 통해 선공개된 뉴욕포스트 팟캐스트 인터뷰 예고편에서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아마 내가 '미스터 비토'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올린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다 보면 그들도 시간 낭비라는 것을 깨닫고 협상 테이블로 나올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선거 전부터 이미 패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배수진을 쳤음을 보여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8월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출생시민권 및 폴리실리콘 산업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행사에 참석한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러나 거부권 행사만으로는 국가 예산안 타결이나 행정부 국정 운영을 지속할 수 없는 한계가 명확하다. 이에 따라 입법권이 막힌 트럼프 대통령이 고유 권한인 행정명령(Executive Order)에 집착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쏠린다. 로이터 통신은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이 이미 몇 달 전부터 '여소야대' 정국에 대비해 비밀 대책 수립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러셀 보트 예산관리국장(OMB) 등 핵심 참모진은 지난 4월부터 법률고문실과 협력해 이민 정책, 관세, 주택 비용 감축 등 의회 승인 없이 행정권한만으로 강행할 수 있는 조치들을 정밀 검토해 왔다. 하지만 행정명령 역시 예산 뒷받침이 없으면 효력이 제한적인 데다, 사법부의 가처분 신청 등에 가로막힐 위험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 레임덕 회기 속 공화당의 '속전속결' 입법전  민주당이 새 의회의 의사봉을 쥐는 내년 1월 3일 전까지,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는 남아있는 '레임덕 회기' 동안 양당 간의 치열한 입법 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선거 패배를 직감한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 지도부는 레임덕 기간을 활용해 시급한 국정과제와 법안, 공직 인준안을 전격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과제는 당장 내달 11일 만료되는 연방정부 임시 예산안(CR)의 연장 및 2027 회계연도 정식 예산안 타결이다. 다만 상원 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무력화하려면 60표가 필요해, 민주당과의 타협이 필수적이다. 여의치 않을 경우 국방 예산 등 핵심 부처 안을 먼저 통과시킨 뒤 나머지 항목을 협상 테이블에 올리는 차선책도 거론된다. 2027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 처리도 시급한 과제다. 현재 하원 안만 통과하고 상원 군사위원회 안은 계류 중이다. 이 역시 민주당의 필리버스터를 고려하면 협상이 필수적이다. NDAA에는 주한미군 규모 유지, 미 해군 함정 정비·건조 관련 한미 조선 협력 등 한국의 안보 및 통상 이해관계와 직접 결부된 사안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국내 산업계와 정부도 초유의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서 가장 시급한 불은 연방정부 부채한도(현 41조 1,000억 달러) 상향이다. 한도 도달이 임박한 상황에서 이를 늘리지 못할 경우 향후 2년 간 국정 수행 자체가 마비될 수 있다. 민주당은 이를 지렛대 삼아 복지 정책 확대를 요구할 태세다. ◆ 민주당의 대대적 청문회와 '트럼프 가족 비즈니스' 조준… 탄핵 국면 재현되나 상·하원 상임위원장 자리를 독식하게 된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실패와 각종 사법 리스크를 향해 대대적인 청문회 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의회 조사의 핵심 타깃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가족 비즈니스다. 출구조사에서도 고물가에 이어 '부패와 사적 이익 추구'가 주요 불만 이슈로 지목된 만큼 민주당의 고강도 조사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지난 10월 26일(현지시간) 저속 셔터로 촬영한 미국 워싱턴DC의 연방 의회의사당. [사진=로이터 뉴스핌] 로이터의 지난 9월 말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자산은 집권 2기 들어 가상자산, 드론, 인공지능(AI), 예측시장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약 22억 달러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민주당은 민간 기업의 경우 대통령 행정권 특권을 이유로 의회의 자료 제출 요구나 소환장 발급을 거부할 법적 명분이 없다는 점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역시 "개원 첫날부터 철저히 책임을 묻겠다"고 공언했다. 주요 조사 대상으로는 트럼프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파트너로 있는 '1789캐피털'이 투자한 희토류 스타트업 '벌칸 엘리먼츠'가 거론된다. 이 회사는 투자 불과 3개월 만에 국방부로부터 6억 2,000만 달러 규모의 대출을 승인받아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중동 국유펀드와 사모펀드 거래를 이어간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이해충돌 의혹, 대선 기부의 대가로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은 석유 기업들, 카리브해 바하마 결혼식 비용의 러시아 올리가르히 대납 의혹 등도 파상공세 대상이다.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함에 따라 과거 1기 임기 당시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1·6 의사당 난입 사태' 때처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하원 탄핵소추안을 다시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실제 대통령 파면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대단히 낮다. 하원에서는 과반(218석 이상) 찬성으로 탄핵안을 통과시킬 수 있지만, 상원 탄핵 재판에서 최종 유죄를 확정하려면 출석 의원의 3분의 2인 67석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탈환하더라도 의석은 51석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쳐, 상당한 공화당 상원의원 이탈표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한 상원 문턱을 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결국 트럼프 2기 정부는 남은 임기 동안 민주당의 파상적인 청문회 공격과 하원의 탄핵 시도, 이에 맞선 트럼프 대통령의 연쇄 거부권 행사와 행정명령 강행이 맞물리며 미국 국정이 극심한 대치와 경색 국면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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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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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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