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614억원 횡령' 우리은행 직원·동생 나란히 검찰 송치

기사입력 : 2022년05월06일 08:41

최종수정 : 2022년05월06일 09:21

6년간 3차례 걸쳐 614억원 횡령한 혐의
돈 빼돌릴 때마다 내부 문서 위조해
'횡령 인정하느냐'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회삿돈 614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우리은행 직원과 친동생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6일 오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업무상횡령 혐의를 받는 A씨와 그의 친동생 B씨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경찰은 A씨에게 형법상 문서위조 혐의도 적용했다.

이날 오전 8시 검은색 모자를 눌러쓰고 나타난 A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범행에 가담한 다른 사람은 없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 답 없이 호송차에 올라탔다.

뒤이어 나온 B씨 역시 횡령에 가담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자리를 빠져나갔다.

우리은행 기업개선부서에서 근무했던 A씨는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총 3차례에 걸쳐 회삿돈 614억원을 빼돌리고, 횡령 때마다 내부 문서를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횡령한 614억원은 실제 빼돌린 금액 578억원과 이에 대한 이자를 합한 금액이다. 횡령금은 과거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에 참여했던 이란 가전업체 엔텍합에 우리은행이 돌려줘야 하는 계약보증금(578억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은행은 대우일렉트로닉스의 매각 주관사이자 주채권은행이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회삿돈 614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우리은행 직원(왼쪽)과 친동생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우리은행 직원의 친동생인 전 모씨는 횡령액 일부를 뉴질랜드 골프장 리조트 개발사업에 투자 받은 공모 혐의로 구속됐다. 2022.05.06 hwang@newspim.com

A씨는 2012년과 2015년 부동산 신탁 전문 회사에 돈을 맡겨두겠다며 담당 부장의 결재를 받아냈고, 173억원과 148억원을 각각 수표로 빼냈다.

2018년에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돈을 맡아 관리하기로 했다는 허위 문서를 작성해 승인을 받은 뒤 293억원을 이체 방식으로 빼돌렸다. A씨는 이런 식으로 회삿돈을 횡령할 때마다 내부문서를 위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달 27일 은행 측이 횡령 사실을 인지하고 경찰에 고소하자 경찰에 자수했고, 30일 구속됐다. 공범인 B씨의 동생도 1일 구속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횡령금 중 500억원은 고위험 패생상품 투자 등에 사용했고, 동생 B씨가 100억원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100억원 중 80억원은 B씨가 추진하던 뉴질랜드 골프장 리조트 개발사업에 사용됐으며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찰은 B씨가 대표로 있는 법인 계좌를 통해 횡령액 일부가 이체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지난 2일 A씨와 동생의 집, 우리은행 본점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하고, 은행 회계장부와 A씨가 사용하던 PC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A씨와 B씨의 금융계좌를 추적해 자금흐름을 살피는 한편 또다른 공범이 있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 

filte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