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4000억 짜리 도둑질, 완벽하게 하자"…대장동 일당 대화 공개

기사입력 : 2022년05월03일 15:14

최종수정 : 2022년05월03일 15:14

'정영학 녹음파일' 3일차, 남욱 "문제되면 대한민국 도배"
유동규 뇌물 요구 정황도…"돈 맡겨놓은 것처럼 하더라"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가 대장동 개발사업을 두고 '4000억원 짜리 도둑질'이라고 언급한 대화 내용이 법정에서 공개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는 3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정영학 회계사, 남욱·정민용 변호사에 대한 26차 공판을 열었다.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남욱 변호사(왼)와 정영학 회계사(오) [사진=뉴스핌 DB]

이날 재판에서는 지난 2014년 11월 5일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 간 대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이 재생됐다.

검찰은 이에 대해 "정민용 변호사와 김민걸 회계사가 이 시기에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취직하고 남 변호사는 정 변호사에게 대장동 사업을 잘 부탁드린다고 이야기한 부분이 확인된다"며 "통화 말미에는 남 변호사가 '대장동 사업은 4000억원 짜리 도둑질인데 완벽하게 하자. 문제되면 게이트 수준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도배될 것'이라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파일에서는 "민걸이(김민걸 회계사) 그 양반이 최고 전문가인데 뭐가 걱정이냐, 잘 될거다" "걱정 마라. 정민용은 다른 이유가 있어서 큰 오더를 받았을 수 있다" 등 대화가 오간다.

이어 남 변호사는 "이건 (문제가 되면) 게이트 수준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도배할거다", "4000억원 짜리 도둑질하는데 완벽하게 하자. 잘 될거다"라고 말한다.

이는 대장동 일당이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공모가 나온 2015년 3월 전 사업을 통해 얻을 이익 규모와 문제점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검찰에 따르면 화천대유는 대장동 사업에 5000만원을 투자해 성남의뜰 컨소시엄으로부터 3년간 배당수익 약 577억원을 받았고 천화동인 1~7호는 총 3463억원을 배당받아 합계 4040억원을 배당금으로 받았다. 천화동인 1호는 김씨, 4호는 남 변호사, 5호는 정 회계사 등이 소유하고 있다.

또 법정에서는 유동규 전 본부장이 남 변호사에게 금전을 요구한 정황이 담긴 2013년 10월 4일 당시 녹음파일도 공개됐다.

파일에 따르면 정 회계사는 "지난번에 통화하신 것 들려주신 적이 있지 않나. '유유'가 갖고 오라고 난리치는 것 들었다"며 "좀 심하더라. 돈 맡겨놓은 것처럼 빚쟁이 다루듯이 하더라"고 말한다. 정 회계사가 말한 '유유'는 유 전 본부장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남 변호사는 "신경 써야 할 것 아니다"라며 "완전 지겹다"고 답한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2013년 성남시설관리공단 기획관리본부장으로 재직하면서 대장동 사업편의 제공 등 대가로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 등으로부터 총 3억5200만원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대장동 의혹 사건의 핵심 증거로 꼽히는 정 회계사의 녹음 파일은 총 66개로 정 회계사가 2012년 8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또 2019년 12월부터 2021년 4월까지 녹음기 3대와 휴대전화를 이용해 직접 녹음한 것이다. 정 회계사는 대장동 의혹이 불거질 당시 이를 검찰에 제출했다. 

shl2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與, '배 나온 오빠' 김혜란 공개 경고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사진)이 SNS에서 배우자를 '배 나온 오빠'로 지칭한 것과 관련해 당 지도부가 언행에 주의할 것을 공개 경고했다. 김혜란 대변인 [사진=SNS갈무리]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 원외 무관하게 당 인사들은 공적인 일을 수행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에 언행에 각별히 신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혜란 대변인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결혼 20주년을 기념하는 글을 올렸다. 김 대변인은 이 글에서 배우자를 '오빠'로 지칭하며 괄호로 '이때 오빠는 우리 집에서 20년째 뒹굴거리는 배 나온 오빠'라고 적었다. 이에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씨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의 '오빠'가 연상된다며 '김 여사를 조롱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추 원내대표는 "당내에 갈등과 분열을 유발할 수 있는 그런 언행에 대해 좋아할 사람은 바로 민주당 등 야당이다. 그들만 좋아하고 박수칠 일"이라고 지적했다. donglee@newspim.com 2024-10-20 18:27
사진
'위고비' 상륙…소비자가 70만원 전망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기적의 비만약으로 불리는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국내에 출시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위고비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쥴릭파마코리아는 이날부터 병의원과 약국을 상대로 위고비 주문을 받고 있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3.07 mj72284@newspim.com 쥴릭파마코리아는 위고비의 국내 공급가를 37만2025원(4주분 기준)으로 책정했다. 펜 형태의 주사제 1개를 주 1회씩 한 달간 총 4회 맞아야 한다. 위고비 용량은 0.25mg, 0.5mg, 1mg, 1.7mg, 2.4mg 등 5개로 구성됐으며 용량별 공급가는 같다. 주 1회 0.25㎎ 투약을 시작해 16주가 경과하면 주 1회 2.4㎎까지 단계적으로 증량할 수 있다. 다만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비급여 치료제로 공식적으로 알려진 공급가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될 가능성이 크다. 4주 투약분 기준 소비자 가격은 월 최대 70만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위고비의 주 성분은 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GLP-1) 수용체 작용제인 세마글루타이드다. GLP-1는 식사 후 분비돼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데, 세마글루타이드가 GLP-1 수용체를 자극해 식욕을 감소시키고 포만감을 오래 느끼도록 해 섭취량을 줄여 체중 감소를 유도하는 것이다. 위고비는 당초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식욕 억제와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앞서 노보 노디스크가 출시한 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티드)는 56주 임상에서 평균 7.5% 감량 효과를 나타낸 반면, 위고비는 임상시험 결과 68주 투약에서 약 15%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또 삭센다는 매일 1회 투여해야 하지만 위고비는 주 1회 투여로 반감기가 길어 편리성이 높다. 위고비는 일론 머스크 해외에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등 유명인들이 투약한 약물로 알려지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전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이 빚어진 만큼 국내에서도 당분간 구매 대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임상 시험 결과 위고비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과 구토, 복통, 설사, 변비 등이 보고 됐다. 식약처는 위고비를 비만치료제 허가 범위 내엣 사용하되 부작용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sykim@newspim.com 2024-10-15 14: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