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정영학 녹음파일' 법정 첫 공개…"성남시의회 통해 대장동 로비"

기사입력 : 2022년04월29일 20:35

최종수정 : 2022년04월29일 20:35

29일 대장동 재판서 '정영학 녹취록' 파일 재생
檢 "김만배, 시의회 로비해 성남도개공 출범"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증거로 꼽히는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 파일이 처음 법정에서 재생됐다. 파일을 통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등 관련자들이 지난 2012년부터 대장동 사업을 위해 로비를 벌인 정황이 공개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는 29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김만배 씨, 정영학 회계사, 남욱·정민용 변호사에 대한 24차 공판을 열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정영학 회계사가 3월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2.03.07 hwang@newspim.com

이날 재판에서는 2012년 8월에서 12월 사이 정 회계사와 남 변호사 간의 대화내용이 담긴 녹음파일 4개가 재생됐다. 검찰은 해당 파일들과 관련해 "김수남 전 검사장(전 검찰총장)의 이름도 나오고 김만배 피고인이 대장동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는 배경에 관한 것"이라며 "김만배 피고인이 대장동 사업을 위해 성남도시개발공사 출범을 추진했고 성남시의회 측을 통한 로비 정황도 등장한다"고 설명했다.

파일에 따르면 남 변호사는 정 회계사에게 김수남 전 검사장(전 검찰총장)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김씨가 김 전 검사장과 친분이 있다고 한다. 남 변호사는 "만배 형이 김수남 검사장하고 완전 '깐부'라고 그러더라"라며 "만배 형이 걱정하지 말라고 하니까"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씨 측 변호인은 "김 검사장의 이름이 왜 나오는지 알 수 없다. 검찰 설명에 따르면 뭔가 김 검사장이 연결됐다는 뉘앙스를 준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어서 재생된 파일에서는 남 변호사가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을 언급하기도 했다. 남 변호사는 정 회계사에게 "내부적으로 결합개발이 안 되는 것으로 결론이 나서 이재명 시장이 '멍청한 공무원들 때문에 뻘짓했다'는 이야기를 했다더라"라며 "이 시장 퇴로를 열어줘야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한 모든 답을 유동규, 이재명, 최모 씨 3명이 처음부터 각본을 짜고 해서 거기서 더 많은 것이 있다는 느낌"이라고 했다.

이날 정 회계사가 2013년 1~3월 김씨와 통화하면서 녹음한 파일 2개도 공개됐다. 파일에 따르면 김씨는 정 회계사에게 "이게 터지면 대장동 사업을 못한다"고 한다. 정 회계사가 "공사 설립할 때 고생 많은 것도 안다"고 하자 김씨는 "A형(성남시의회 의원)이 고생했지,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하고", "형이 말했잖아, A형 챙겨줘야 하는 부분이다" 등 대화를 이어갔다.

정 회계사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12년 8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또 2019년 12월부터 2021년 4월까지 녹음기 총 3대와 휴대전화를 이용해 대화를 녹음하고 이를 2021년 9~10월 3차례에 걸쳐 차례로 수사기관에 제출했다.

정 회계사는 이날 오전 진행된 증인신문 과정에서 2012년 처음 녹음을 시작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도 진술했다.

그는 "(전 동업자) 정재창 씨가 90억원을 부담하라고 했고 협박을 당하기 시작해 방어차원에서 (녹음을) 했다"며 "90억원을 집행했는데 김만배 회장이 '나중에 컨소시엄 선정 과정에서 문제가 되면 수사기관에 자수하라'고 강요해서 제가 잘못하면 크게 화를 당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 한 것이고 순수 방어차원"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2019년까지 녹음을 중단한 이유에 대해서는 "수원지검에서 회계처리와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은 적이 있는데 휴대전화로 녹음해 갖고 있다가는 잘못하면 압수되겠다는 걱정이 있어서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내달 2일 다음 공판을 열고 다른 녹음파일들에 대한 증거조사를 이어간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보건복지부가 오는 20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한다. 복지부는 19일 '전공의 추가 모집 안내 공지'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복지부는 "대한의학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수련 현장 건의에 따라 5월 중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할 계획"이라며 "이번 모집은 오는 20일부터 5월 말까지 모집병원별 자율적으로 진행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3.18 mironj19@newspim.com 사직전공의의 지원 자격은 지난 1월 10일 '사직 전공의 복귀 지원 대책'에서 발표한 수련 특례를 동일하게 적용한다. 이번 모집 합격자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된다. 수련 연도는 다음 해 5월 31일까지 적용된다. 한편 사직전공의들은 복귀를 전제로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입대한 사직자의 제대 후 TO(정원) 보장을 요구했다. 복지부는 언급된 조건을 대부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에 대해서는 기존 발표한 의료개혁 과제 중 구체화가 필요한 과제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예산에 반영된 과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정된 과제는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의 경우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되면 인정된다. 사직전공의가 이번 모집에 합격해 수련을 개시할 경우 내년 2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3월 복귀자와 마찬가지로 수련 기간 단축은 없다. 군입대 전공의를 포함한 복귀 전공의 TO 보장도 수용됐다. 복지부는 이번 모집에 합격하는 사직전공의 TO를 보장한다고 밝혔다. 원 소속 병원·과목·연차의 TO가 기존 승급자 등으로 이미 채워진 경우도 사직자가 복귀하면 정원을 추가 인정한다. 다만, 이미 군입대한 전공의가 제대한 후 수련병원으로 복귀하는 문제는 향후 의료 인력, 병력 자원 수급 상황, 기존 복귀자와 형평성 등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추가 모집에 대한 정부 입장이 변경된 이유에 대해 복지부는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6개 단체가 전문의 수급 차질을 막고 의료공백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사직전공의의 수련 복귀를 위한 추가 모집을 열어줄 것을 건의했다"며 "전공의 복귀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의료계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러 조사에서도 상당수 복귀 의사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지부는 "고심 끝에 수련 현장 건의를 받아들여 5월 중 수련 재개를 원하는 전공의는 개인의 선택에 따라 수련에 복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밖에 구체적 모집 절차, 지원 자격 등은 병원협회 홈페이지에 공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9 16:03
사진
시흥 연쇄 흉기 피습 4명 사상 [시흥=뉴스핌] 노호근 기자 =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하루 사이 4건의 흉기 피습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동일 인물에 의한 연쇄 범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로고. [사진=뉴스핌DB] 경찰 등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30분께 정왕동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 A씨가 50대 중국 국적의 남성 B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목과 복부에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같은 날 오후 1시 30분쯤 편의점 인근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70대 남성 C씨가 흉기에 복부를 찔리는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다. C씨 역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치료 중이다. 또 편의점 근처의 한 원룸 건물 내에서는 남성 2명이 각각 다른 층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4건의 사건 발생 장소가 지리적으로 가깝고, 짧은 시간 내 발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범행 수법에도 유사점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단 1인의 연쇄 범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분석에 착수했으며,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용의자의 신원 및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간 시간 간격과 위치 등을 감안할 때 동일범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며 "신속한 검거를 위해 모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seraro@newspim.com 2025-05-19 16:1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