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천우희가 스크린, OTT 작품을 가리지 않는 행보로 올 4월을 지배했다.
천우희는 지난 20일 개봉한 영화 '앵커'를 시작으로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티빙 오리지널 '전체관람가+ : 숏버스터'의 '부스럭'까지. 총 3편의 작품으로 대중과 만나고 있다.
먼저 영화 '앵커'는 방송국 간판 앵커 세라에게 누군가 자신을 죽일 것이라며 직접 취재해달라는 제보 전화가 걸려온 후, 그녀에게 벌어지는 기묘한 일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천우희는 YBC의 메인 앵커 정세라 역으로 열연하며 한층 강렬해진 연기력을 재증명했다.
[사진=H&엔터테인먼트] |
극 중 캐릭터가 겪는 다채로운 감정의 등고선은 천우희를 만나면서 더욱 입체적으로 완성됐다. 최고의 위치를 지켜내야 한다는 압박감, 자신의 자리는 언제든지 빼앗길 수 있다는 불안감은 세라의 무색무취한 표정, 생기를 잃어버린 눈빛 등에 고스란히 투영돼 인물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세라는 죽음의 제보 전화를 받은 후 달라졌다. 특종을 잡기 위해 진실을 파고드는 집요함은 극적 긴장감을 유발했고, 뒤흔들린 일상에서 느끼는 혼란은 스크린을 뚫고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천우희는 특유의 내공으로 점진적으로 변하는 캐릭터의 상황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데 성공, 극의 몰입도를 한층 강력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천우희는 방송국을 대표하는 메인 앵커라는 설정을 관객에게 납득시키기 위해 "될 때까지 만들어 보자"고 다짐하며 4시간씩 아나운싱 연습을 이어갔다는 후문이다.
지난 27일 개봉한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에서도 배우로서 진가를 200% 발휘했다. 학교 폭력 사건을 둘러싼 아이들의 담임교사 송정욱 역으로 그동안 보지 못한 '뉴 페이스'를 선보였다. 작품에서 가장 진실되고 인간적인 면모를 가진 인물의 성정을 올곧게 그려내며 관객들의 공감대를 자극했다. 김지훈 감독은 "천우희는 길이 막힐 때 내비게이션 같은 역할을 해준 배우였다"고 평하며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28일엔 티빙 오리지널 '전체관람가+ : 숏버스터'가 베일을 벗는다. 천우희는 8편의 단편 영화 중 '부스럭'에 출연해 팔색조 매력으로 대중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극 중 커플이었던 현철과 미진이 헤어진 이유를 파헤치는 세영 역을 맡아 대체불가한 존재감을 보일 예정이다.
스크린을 넘어 OTT까지 섭렵한 천우희의 다음 행보에도 기대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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