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회장은 최근 금융위원회에 산업은행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023년까지 임기가 약 1년5개월 가량 남았지만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조기에 물러나는 셈이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사진=KDB산업은행] |
이 회장은 친 정부 인사로 분류된다.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 노무현 정부 때는 금융위 부위원장을 지냈다. 이후 2017년 문재인 대선캠프 비상경제대책단을 거쳐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2017년 9월 산은 회장을 맡았고 지난 2020년 연임에 성공했다.
이 회장이 금융기관 수장으로서는 정치적 성향이 분명하고 윤석열 당선인의 산업은행 부산 이전 공약에도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혀온 만큼 새 정부에서 1순위로 교체될 것이란 관측이 높았다.
앞서 지난달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청와대가 대우조선해양이 문재인 대통령 동생의 대학 동창인 박두선 대표를 선출한 것을 두고 '임기말 알박기 인사' 논란으로 충돌할 때도 이 회장의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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