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성 '이사 48명 선임' 주총 소집...경영권 분쟁 재점화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이 지분공동 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새 이사 48명을 선임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한 가운데 아워홈 측이 "명분 없는 경영 복귀 시도"라며 반발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구 전 부회장은 동생 구미현 주주와 손잡고 우호 지분 58.62%를 공동매각키로 하고 최근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했다. 원활한 매각을 이유로 새 이사 48명을 선임하는 등 이사진을 개편하겠다는 취지에서다.
구본성 아워홈 대표이사. <사진=아워홈> |
이에 대해 아워홈은 즉각 반발했다. 아워홈은 구 전 부회장의 이사진 개편요구가 사실상 '명분없는 경영복귀 시도'라는 입장이다. 아워홈은 "경영진과 임직원은 2020년 창사 이래 첫 적자 이후 1만 아워홈 직원들은 절치부심해 1년만에 다시 흑자로 전환하는 저력을 보여줬다"며 "이와 같은 상황에서도 구본성 전 부회장은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1000억원의 배당금 지급을 요구하며 사익 추구를 우선하는 태도에 회사는 심한 우려를 표한다"고 꼬집었다.
또한 아워홈은 구 전 부회장 측의 지분 매각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라고도 밝혔다. 전날 구 전 부회장이 '아워홈이 매각관련 절차에 비협조하고 있다'며 강조한 새 이사진 선임 배경과 배치되는 주장이다.
아워홈은 "당사는 원활한 협상과 실사 진행을 위해 지분 매각 자문사 라데팡스파트너스 측에 2인의 주주로부터 받은 위임장 또는 매각 전속 계약서 등 기초 자료를 지속 요청했다"며 "하지만 (구 전 부회장 측은) 요청한 자료 제공이나 증명이 전혀 없는 상태이며 관련 없는 내용의 공문만 발송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한편 구 전 부회장은 아워홈 지분 38.56%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다. 장녀 구미현 씨는 19.28%, 차녀 구명진 씨는 19.6%, 삼녀 구지은 대표가 20.67%를 소유하고 있다
구 전 부회장은 지난해 보복 운전 논란으로 유죄를 확정받은 뒤 경영에서 물러났다. 또한 아워홈 재직 시 횡령·배임을 저지른 혐의로 피소당한 상태다. 현재 구 전 부회장은 구미현 씨와 손잡고 지분 58.62%의 공동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rome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