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SUV·전기차 판매에 힘입어 수익성 개선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 고부가 차종 판매 확대하면서 전년 대비 판매량 감소에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현대차는 25일 2022년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판매 90만2945대 ▲매출액 30조2986억원 (자동차 24조750억원, 금융 및 기타 6조2236억원) ▲영업이익 1조9289억원 ▲경상이익 2조2786억원 ▲당기순이익 1조7774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이라고 발표했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사진=현대차] |
우선 1분기 현대차의 글로벌 시장 판매량은 90만294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9.7% 감소한 수치다.
판매량 감소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30조2986억원으로 집계됐다. 제네시스,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효과 및 환율 효과가 전체 물량 감소의 영향을 상쇄하면서 매출액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한 1조 9289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영업이익률은 6.4%로 나타났다.
실제로 매출액 부문에서 물량 감소로 전년 대비 1조2390억원이 감소했지만 믹스 개선 효과로 2조4030억원이 증가했다. 영업익 역시 물량 감소로 2930억원이 줄었지만 믹스 개선으로 8100억원이 늘었다.
실제로 1분기 투산 하이브리드(HEV), 제네시스 GV70, 아이오닉5 등 신차 출시 효과가 본격화됐으며 아이오닉5의 내수 및 유럽 판매 호조와 미국 판매가 본격화됐다. 여기에 GV70 전기차가 3월 출시되면서 전기차 판매가 확대됐다.
매출액 역시 제품 믹스 개선으로 자동차 부문은 24조75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21조7000억원보다 2조3750억원, 10.9% 늘었다. 금융 부문도 미국 시장 점유율 상승으로 4조372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기타 부문도 1조852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0% 늘었다.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는 향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상품성 개선 모델, 아이오닉6, 그랜저 신형 모델을 올해 출시할 예정이다. 팰리세이드는 대형 SUV, 그랜저는 현대차의 대표적인 볼륨 모델이라는 데서 수익성 증가가 예상되는 부분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의 SUV와 제네시스 중심 판매로 제품 믹스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이오닉5 글로벌 판매 증가와 제네시스 전기차 GV60, 아이오닉6 등 신차 출시로 전기차 판매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원자재가 상승에 대해 전담조직을 신설, 면밀한 모니터링 및 전사적인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서강현 현대차 재경본부장은 "공급불안정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추가적 가격 인상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며 "가격 변동을 고려한 상시 모니터링하고 대응하는 방안을 추진 중으로 주요 원자재 관리를 위한 전담조직도 신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 재경본부장은 "외부 전문기관과 협업을 통해 구매 활동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근본적인 구매 방안을 재설정할 것"이라며 "원가 영향 최소화로 성과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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