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 줄었지만 영업익·매출 증가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현대자동차가 2022년 1분기 영업이익 1조928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한 수치다.
현대자동차는 25일 서울 본사에서 2022년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2022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차의 1분기 실적은 ▲판매 90만2945대 ▲매출액 30조2986억원 (자동차 24조750억원, 금융 및 기타 6조2236억원) ▲영업이익 1조 9289억원 ▲경상이익 2조2786억원 ▲당기순이익 1조7774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이다.
현대차기아 서울 양재동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
현대차는 2022년 1분기(1~3월) 글로벌 시장에서 90만294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9.7% 감소했다. 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아이오닉5, 캐스퍼, G90 등 SUV 및 제네시스 신차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반도체 공급 부족 및 중국 일부 지역 봉쇄에 따른 부품 부족의 영향을 받아 전년 동기 대비 18.0% 감소한 15만2098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SUV 차종의 높은 인기에도 유럽 권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장 판매가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으로 약세를 보여 전년 동기보다 7.8% 줄어든 75만847대를 판매됐다.
판매량은 줄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은 늘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30조2986억원으로 집계됐다. 제네시스,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효과 및 환율 효과가 전체 물량 감소의 영향을 상쇄하면서 매출액이 증가했다.
2022년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8.2% 상승한 1205원을 기록했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80.9%를 나타냈다.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우호적인 환율 효과와 고부가 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효과로 하락했다.
매출액 대비 판매비와 관리비 비율은 마케팅 비용 및 투자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높아진 12.7%를 기록했다.
이 결과, 2022년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한 1조 9289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영업이익률은 6.4%로 나타났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조2786억원, 1조7774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향후 반도체 수급난의 점진적 안정화를 예상하면서도 중국 일부 도시 봉쇄 결정으로 인한 부품 수급 불균형 현상의 지속,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급등 등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는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고부가 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 ▲GV60, GV70 전동화 모델, 아이오닉6 등 주요 신차의 글로벌 출시를 통한 전기차 라인업 강화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 공급 차질에 따른 생산 부족 영향 지속으로 1분기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판매 물량 감소에도 제네시스,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선진국 중심의 지역 믹스 개선에 우호적인 환율 효과까지 더해져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며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이 매우 낮은 상황으로 이에 따라 인센티브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반도체 공급 이슈 상황은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여기에 더해 중국 일부 지역 봉쇄에 따른 부품 수급 불균형 및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이 향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 1월 발표한 '2022년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통해 제시한 올해 연결 부문 매출액 성장률인 전년 대비 13~14%,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5.5~6.5% 목표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 본격화 및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2분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연초 공개한 가이던스 달성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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