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 "1위 후보 배제, 인정못해"
김영만 군위군수, 무소속 출마 강행
이양호 구미시장 예비후보 "무기한 농성 돌입"
[포항·영주·구미·군위=뉴스핌] 남효선 기자 = '6.1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경북도당이 경북권 14곳을 경선지역으로 확정하면서 기초자치단체장 경선후보를 발표한 가운데 컷오프된 현직 시장·군수 등이 심사 결과에 반발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 오후 이강덕 포항시장과 장욱현 영주시장, 김영만 군위군수 등 3명의 현직 단체장을 경선에서 배제하는 내용을 담은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6.1지방선거'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컷오프된 이강덕 포항시장, 장욱현 영주시장, 김영만 군위군수(왼쪽부터).[사진=뉴스핌DB] 2022.04.23 nulcheon@newspim.com |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해당 컷오프 단체장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재심 요청에 나서는 등 경선을 둘러싼 경북권 국민의힘 내홍이 불거지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 예비후보 측은 입장문을 내고 "여론 조사에서 줄곧 1위를 유지했고 2위 후보와 (지지율이) 2배 이상 차이가 난 상황에서 컷오프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인정할 수 없는 일이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예비후보 측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즉각적인 재심의를 통한 공정과 상식의 가치에 부합하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공관위 심사 결과에 따른 입장을 밝혔다.
이 예비후보 측은 국민의힘 중앙당과 경북도당에 재심의 청구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선 후보에서 탈락한 정흥남 포항시장 예비후보도 "표적 탈락"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정 예비후보도 입장문을 내고 "중앙당은 참신한 정치신인을 발굴하고자 노력해 온 반면 경북도당은 중앙당 방침과 배치되는 결정을 내렸다"면서 "오늘 결과를 보면 이강덕, 정흥남 두 예비후보를 표적 탈락시키고 특정 후보를 밀고 있다는 풍문이 사실이 아닌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김정재 경북도당 위원장 사퇴와 재심"을 요청했다.
경선에서 배제된 장욱현 영주시장도 크게 반발하고 있다.
장 예비후보는 "자체 분석 결과 지지율이 가장 높았던 만큼 컷오프는 예상하지 않았다"며 "23일 중으로 측근들과 대책회의를 한 후 방향을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혀 재심 청구 등 후속조치가 있을 것을 예고했다.
또 김영만 군위군수도 "컷오프 한 것은 불공정하고 부당하다"며 크게 반발하고 무소속 출마 강행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6.1지방선거'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컷오프된 이양호 구미시장 예비후보(왼쪽)과 정흥남 포항시장 예비후보.[사진=뉴스핌DB] 2022.04.23 nulcheon@newspim.com |
이양호 구미시장 예비후보도 경북도당 공관위의 결정에 크게 반발했다.
이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 심사 결과가 부당해 중앙당과 경북도당에 재심을 청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유지해 온 자신을 배제하고, 예심에 통과한 3명의 예비후보 중 2명과는 2배 이상의 격차로 압도적인 구미시민의 지지를 받아 온 자신을 배제한 경선후보자 심사 결과는 공정과 상식에 어긋나 전혀 납득할 수 없다"며 재심 청구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 예비후보는 "재심의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울 경우 국민의힘 구미지역 당원들과 함께 경북도당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하도 "끝내 재심의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해 구미시민들로부터 심판을 받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관위는 경북도 23개 시군 중 14곳의 지방자치단체장 경선후보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되지 않은 나머지 9곳의 지자체장 경선후보는 23~24일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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