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유보고서 주장...당국 비허가자 입국땐 사살 명령
[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북한 당국이 지난해 태풍을 피해 북한 섬에 상륙한 중국 선원 3명을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인권단체인 프리덤하우스가 21일 웹사이트에 게재한 '2022세계자유보고서'(Freedom in the World 2022)' 국가별 세부 내용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엄격한 내부 이동제한을 지속했고 국경에서는 발포사살명령을 내렸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1일 보도했다.
보고서는 또 지난해 7월 북한 군인들이 태풍 '인파'를 피해 북한 섬에 상륙한 중국 어선 선원 3명을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내용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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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13일 북한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초특급 방역조치'를 더욱 엄격하게 실시하고 있다며 "국경과 항만을 통해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물자들에 대한 검사·검역 사업이 보다 강화됐다"고 보도했다.[사진=조선의 오늘 캡처] 2020.03.13 noh@newspim.com |
RFA는 프리덤하우수의 마니샤 베파 연구원이 지난 2월 '2022 세계자유보고서'를 발표하면서 RFA에 2021년 북한 당국은 코로나 19 대응을 위해 부당한 조치를 취했으며 허가받지 않은 입국자에 대한 사살 명령이나 코로나 19 정보에 대한 제한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올해 보고서에서 북한은 100점 만점의 자유실태 지수에서 3점을 받아 최하위에 머물렀다.
선거제도·다원주의와 정치 참여·정부 기능 등을 평가해 40점 만점으로 환산하는 '정치적 권리' 부문에선 0점을 기록했고, 표현과 신념의 자유·결사의 자유·법 제도·개인적 자율성과 권리 등을 평가해 60점 만점으로 평가하는 '시민적 자유' 부문에서는 3점을 받는 데 그쳤다.
프리덤하우스는 1973년부터 매년 전 세계 정치∙시민적 자유 실태를 조사해 이를 수치로 환산한 연례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한편 북한 당국은 코로나19 감염자가 한명도 없으며 이로 인해 사망한 사람도 전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지난해 9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백신을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거부했다.
skc847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