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퀸타나 마지막 보고서 "북한인권 지난 6년간 더 악화…北 정책 실패"

기사입력 : 2022년03월18일 09:18

최종수정 : 2022년03월18일 09:18

"코로나19 대응·과도한 국방예산·적대적 시장규제 등"
OHCHR, 21일 유엔 인권이사회 제출할 보고서 공개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UN)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할 최종 보고서에서 자신이 활동한 지난 6년간 북한 인권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 정권의 실책을 비판하는 한편, 한국에는 남북 협상에 인권을 포함시킬 것을, 중국과 러시아에는 탈북민을 강제 북송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18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17일(현지시각)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오는 21일 유엔 인권이사회에 공식 제출할 마지막 보고서를 공개했다.

최종문 외교부 2차관(왼쪽)이 16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방한 중인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을 접견하고 있다. 2022.02.17 [사진=외교부]

퀸타나 보고관은 보고서에서 자신의 임무 기간 동안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와 정기적인 자연재해, 부문별 제재 여파가 모두 영향을 미쳤지만 "이런 사안들은 또한 의미 있는 개혁을 추진하지 않은 정부의 실패 징후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 정부 정책 실패의 예로는 가혹한 코로나19 대응 정책과 과도한 국방예산 편성, 주민들에게 적대적인 시장 규제 정책 등을 꼽았다.

특히 국경봉쇄 장기화 조치가 시장 활동 감소로 이어져 주민들의 생필품 접근을 제한했고, 국경을 오가는 주민에 대한 사살 명령 등 가혹한 정책, 반동사상문화배격법 등으로 주민들에 대한 통제가 더욱 강화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가장 취약하고 소외된 계층 등이 적절하고 영양가 있는 음식에 보편적으로 접근하도록 보장하는 조세제도나 공공배급제도를 개혁하지 않았고, 올해 국가 예산의 15.9%를 국방비에 배정해 민생을 위한 사회경제적 우선순위에서 자원을 전용하고 군비 경쟁을 더 추동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북한에) 필요한 것은 유엔 인권 제도의 권고들을 행동으로 이행하겠다는 북한 정부의 정치적 의지"라고 강조했다.

북한 정부는 먼저 구금 시설 상태와 처우, 임의적 체포와 구금, 상품과 서비스의 공정한 분배를 막는 경제·사회 정책에 대한 법률과 제도적 개혁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퀸타나 보고관은 "북한의 인권 상황 악화는 국제사회로부터 점점 더 고립되는 것과 연관이 있다"며 적법한 절차와 법치,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 자유로운 매체, 독립적인 시민단체 또는 노동조합을 포함한 북한 내 민주적 대표성과 책임규명이 완전히 결여돼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국제사회의 접근법에 대해서도 새로운 사고방식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다른 어떤 의제보다 북한 주민들의 필요에 의해 추진되는 비전과 계획, 적극적 관여가 요구되며, 이는 북한의 기본적 인권 의무를 충족하는 식량 생산과 보건 분야 등의 역량 증진 차원에서 6000만회 분의 코로나 백신을 제공하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제안이다.

퀸타나 보고관은 북한 정부에 총 13가지 권고를 하면서 첫 번째로 가장 소외된 지역을 우선으로 기본적 필요를 충족하도록 국제협력을 통하는 등 가용 자원을 최대한 즉각 투입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국제사회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검토하고 청년들을 포함해 주민들의 표현의 자유, 정보 접근과 종교의 자유를 증진하고 보호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는 이례적으로 중국과 러시아를 직접 지목하며 두 나라가 "송환 시 심각한 인권 침해 위험이 있는 북한 출신 개개인(탈북민)에 대해 국제 강제송환금지 원칙을 적용할 것"을 요청했다.

퀸타나 보고관은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북한 영사관에 망명을 시도했던 북한인 3명이 억류돼 있고, 중국에 탈북민 1500명이 불법 이주자로 구금돼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북·중 국경이 다시 열리면 이들이 송환될 위험에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 정부에는 북한을 탈출해 제3국에 있는 탈북민들을 보호하는 노력을 확대하고, 남북 협상에 인권을 포함시키며, 북한인권법에 따라 북한인권재단을 설립하고 이산가족 상봉 노력도 지속할 것을 주문했다.

퀸타나 보고관은 앞서 지난달 서울을 방문해 연 기자회견에서 "국제사회, 특히 유엔 인권 체계가 한국 정부로부터 보길 원하는 것은 북한에 대한 일관적 접근"이라며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 동참을 촉구한 바 있다.

그는 또 이번 보고서에서 유엔 회원국과 안전보장이사회를 향해 개발 협력과 인도주의 지원에 있어서 대북제재가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이를 검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유엔 사무국에는 모니터링과 기록 노력 강화, 정보와 증거 저장소를 더욱 개발해 향후 북한 내 인권 가해자들에 대한 책임규명 절차 전략과 메커니즘을 모색하는 등 책임추궁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퀸타나 보고관은 지난 2017년 유엔 장애인인권 특별보고관이 북한을 방문한 것과 유엔 물과 위생에 관한 특별보고관이 제네바에서 북한 대표단을 면담한 것, 북한이 2019년 유엔 인권이사회의 보편적 정례검토(UPR)에서 132개 권고안 이행에 동의한 것 등을 긍정적 진전의 예로 언급했다.

퀸타나 보고관은 오는 21일 제49차 유엔 인권이사회에 보고서를 공식 제출하고 각국 정부 대표들과 북한 인권 상황에 관한 상호대화에 마지막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