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넷플릭스 쇼크'에 OTT주 추락..."K콘텐츠 제작사는 기회 온다"

기사입력 : 2022년04월21일 11:13

최종수정 : 2022년04월21일 11:13

넷플릭스 가입자수 감소에 전날 35% 급락
디즈니·로쿠 등 OTT 플랫폼 성장 둔화 우려
증권가 "콘텐츠 투자 늘릴 것...K제작사 유리"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넷플릭스의 가입자 감소 쇼크가 국내외 증시에 큰 파장을 미치고 있다. 넷플릭스를 필두로 해외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성장주가 급락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K-콘텐츠 관련주가 이틀째 맥을 못 추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넷플릭스발 악재가 콘텐츠 투자 확대로 이어지며 국내 콘텐츠 제작사에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0분 현재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44% 빠진 9만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대 하락세를 보이다 낙폭을 줄인 모양새다. 국내 대표 콘텐츠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은 전날에도 장중 6%까지 하락했다가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며 1.95% 하락 마감했다.

이 밖에도 스튜디오산타클로스(-3.76%)와 위지윅스튜디오(-2.66%), 초록뱀미디어(-2.10%), 제이콘텐트리(-0.77%) 등이 전날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입자 감소로 30%대 주가 폭락을 보인 넷플릭스의 여파가 국내 콘텐츠 제작사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넷플릭스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넷플릭스는 현지시간으로 20일 장 마감 이후 1분기 가입자수가 2억2164만명으로 지난 4분기 대비 20만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250만명이 늘어나리라 예측했던 기존 가이던스를 한참 하회한 수치다. 넷플릭스의 유료 가입자 감소는 11년 만에 처음이다. 러시아 서비스 중단으로 약 70만명의 가입자를 잃은데 이어 구독료 인상 여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넷플릭스 주가는 발표 당일 시간외거래에서 25.73% 급락한 데 이어, 전날 본장에서도 전 거래일 대비 35.12% 급락하며 226.19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는 2018년 1월 이후 4년 3개월 만의 최저치다. 넷플릭스의 가입자수 감소는 OTT 플랫폼 시장의 성장 둔화로 간주되며 피어그룹(로쿠, 월트디즈니, 워너브로스)의 주가도 끌어내렸다.

시장에서는 암울한 2분기 가입자 전망이 충격을 키웠다고 분석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2분기 가이던스를 내놓으며 전분기 대비 200만명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 시장 컨센서스가 약 240만 명 순증을 기대하고 있어서 추가적인 눈높이 하향 조정이 예상된다"며 "우려를 가중할 만한 실망스러운 가이던스까지 더해져 당분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OTT 플랫폼의 가입자수 감소가 국내 콘텐츠 제작사에는 오히려 기회일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경쟁사와 차별화되기 위해 콘텐츠 개선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최 연구원은 "성숙기에 접어든 북미 시장보다는 해외 지역에서 중장기 성장을 보고 있는 만큼 비영어 작품에 대한 투자는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오징어 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 등 최근 넷플릭스의 성공작 가운데 한국 작품 비중이 높은 점도 넷플릭스의 콘텐츠 투자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제작비가 상대적으로 낮고 유일하게 유료가입자가 순증하는 지역에서 가장 압도적은 콘텐츠 경쟁력을 가진 한국 드라마 제작사의 고성장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