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대한호국단, 6일 서울경찰청에 고발장 제출
"수사 받을 의지가 있다면 스스로 대표직 내려놔야"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을 둘러싼 성접대 의혹을 거듭 부인하는 가운데 한 시민단체가 이 대표에게 당 대표직 사퇴를 촉구했다.
오상종 자유대한호국단 대표는 1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진정인 조사를 받았다.
오 대표는 조사 전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가 2013년 성상납을 받았다는 의혹에 이어 최근에는 증거 인멸 교사 의혹이 또다시 제기됐다"며 "의혹을 밝히기 위한 공정한 수사를 받을 의지가 있다면 스스로 집권단의 대표직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호국단은 지난 6일 이 대표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 대표의 성접대 의혹을 최초 제기했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공개한 녹취록과 문건을 근거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일에는 이 대표를 증거인멸교사 혐의, 김철근 국민의힘 당대표 정무실장을 증거인멸 혐의로 수사 의뢰했다.
자유호국단은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스스로 한 점 부끄러움 없이 떳떳하다면 이준석은 당 대표직을 내려놓고 수사받기를 요구한다"며 "이러한 의혹을 밝히지 않고 집권당의 대표직을 유지한다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4.08 kilroy023@newspim.com |
이어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의혹이 터지자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모든 권한을 내놓으라고 요구했고, 당시 새누리당 대표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다"며 "기득권 정치인들과는 다른 참신한 청년 정치인임을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준석에게 제기된 성상납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준석이야말로 당시 박근혜 대통령을 팔아 국정농단은 한 것"이라며 "이러한 의혹이 제기된 것 자체에 대해 자신의 처신을 반성하고 국민에게 사과하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성접대 의혹을 제기한 가세연 출연진 강용석 변호사 등을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이 대표는 전날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거고 저한테 여러 의혹을 제기하셨을때 형사적으로 다 고소했다"며 "상대 쪽에서도 저를 고소해 경찰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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