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새벽배송 서비스 종료
연말까지 바로배송 가능 점포 50개로 늘려 성과낼 것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롯데온이 새벽배송 서비스를 중단한다. 시장 진입이 늦었던 만큼 경쟁력을 갖춘 바로배송 서비스에 집중해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온은 오는 17일 배송을 마지막으로 롯데마트몰 새벽배송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롯데온이 지난 2020년 5월에 '새벽에 온(ON)'이라는 이름으로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지 2년 만의 일이다.
새벽배송 시장은 2015년 국내 최초로 서비스를 시작한 마켓컬리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롯데온은 이후 김포·의왕·부산 3곳의 전용 센터를 구축했지만 쿠팡 등 다수의 기업들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온은 현재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를 통해 2시간 이내로 제품을 배송하는 바로배송 서비스를 제공 중으로 연말까지 영남·강원·충청 지역을 포함해 바로배송 가능 점포를 5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사진=롯데온 홈페이지] |
롯데온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볼 때 고객이 원하는 시간대에 바로 받을 수 있는 바로배송에 대한 반응이 좋아 새벽배송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며 "당장 성과가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사업 효율화 차원에서 추진한 만큼 수익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온은 롯데마트몰 누리집 등을 통해 서비스 중단 사실을 고객에게 공지하고 17일 오후 10시까지만 새벽배송 주문과 반품을 접수할 예정이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