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MBS 보유고 축소 기대"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패트릭 하커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높은 물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연속적인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하커 총재는 델라웨어주 상공회의소 행사 연설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석유와 가스뿐 아니라 밀과 비료 등 다른 원자재 가격까지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속해서 계획적이며 체계적인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사진= 로이터 뉴스핌] |
그는 이어 미 국채, 기관채, 주택저당증권(MBS) 보유고를 줄이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연준이 곧 꾸준한 금리인상과 국채와 MBS 등 보유 자산을 줄이는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것을 염두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하커 총재는 또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3∼3.5%를 기록한 뒤 2023년과 2024년에는 2∼2.5%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미국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연준 목표치인 2%의 4배에 가까운 8%에 가깝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연준은 지난달부터 금리인상에 착수하고 양적긴축의 구체적인 방법과 시기를 논의하기 시작했다.
그는 "물가상승률이 올해 완화되기 시작하겠지만 여전히 높은 상태일 것이며 올해 물가상승률이 4% 수준을 찍었다가 향후 2년 뒤 연준 목표인 2%로 내려올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관대한 재정정책, 공급망 교란,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물가상승률을 우리가 편안하게 생각하는 수준보다 훨씬 높게 끌어 올렸다는 점도 지적했다.
한편 하커 총재는 이번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공석인 보스턴 연은 총재를 대신해 6월까지 투표권을 행사한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