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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 돌파구] ③ "디지털 전환·기초체력 회복 도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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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화 안되면 절반 밖에 못 버는 시대
오랜 저매출에 부채 쌓여 체질 개선 자금력 바닥
코로나 종식돼도 지원 불가피

[편집자] 전국 27만 자영업자가 1년내 파산할 위기에 처했다. 코로나19 3년째 이미 폐업한 자영업자들이 수두룩하다. 일부 자영업자는 위기상황에서도 살길을 찾기 위해 업종전환이나 배달 서비스 강화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온라인 매장 활성화 등 자영업도 디지털화가 생존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새 정부에선 폐업 지원이나 신산업·신업종·신서비스 발굴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각계의 의견도 나오고 있다. 뉴스핌은 '자영업 돌파구'라는 기획보도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자영업의 생존 전략과 대안 등을 짚어봤다.

[서울=뉴스핌] 윤준보 기자 =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자영업자들의 경영 환경은 여전히 어려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장기간의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정착된 소비의 디지털화가 자영업자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주요유통업체 매출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주요 유통업체 13개사의 총 매출 중 온라인 매출 비중이 51.4%로 절반을 넘었다. 또 지난 1일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 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비중이 76.4%를 차지했다.

정은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젠 판매 뿐 아니라 홍보 등 모든 것이 디지털 생태계를 고려하지 않으면 (얻을 수 있는 이익이 과거의) 50% 정도밖에 안 되는 경영환경"이라고 밝혔다. 

정 연구위원은 특히 기존의 소상공인 디지털화 지원 정책이 디바이스나 하드웨어 등 기기 중심의 지원에 치중돼 있다며, 자영업자들이 IoT(사물인터넷) 등 디지털 생태계에 올라타게 할 방안을 고민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디지털화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이 역시 소상공인들에게는 녹록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 때문에 정부의 구체적인 지원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의 지난해 6월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현황 및 단계별 추진전략'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당시 디지털 기술을 기술을 활용하고 있던 소상공인은 15.4%에 불과했다.

임채운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최한 정책토론회에서 디지털화는 대기업도 하기 힘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 교수는 "온라인(시장)은 경쟁이 치열하고 비용도 많이 든다"며 "대기업, 롯데 같은 전통적인 유통기업이나 쿠팡 같은 전자상거래 기업도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지만 수익을 못 내고 고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021년 9월 2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윤창현 국민의힘 의원·뉴스핌 주최로 열린 '위드 코로나 시대, 소상공인 디지털화 전략 토론회'에서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1.09.27 mironj19@newspim.com

임 교수는 이 자리에서 자영업자들의 스마트화를 위한 구체적 지원 방안으로 콜센터·물류·배송 등의 공동화를 제안했다.

임 교수는 "소상공인이 배달·온라인을 하며 악성 소비자 때문에 괴롭힘을 많이 당하고 정서적으로 피폐해진다"며 "대기업은 콜센터에서 차단을 하지만, 소상공인은 직접 대면하기 때문에 피해를 본다"고 설명했다.

◆ 오랜 저매출에 '경영체력' 고갈

코로나19 대응 국면이 종료돼도 자영업자들이 새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자금력이 바닥난 상태라 당장 회생하긴 쉽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그동안 이익을 제대로 못 내 여윳돈이 없고 부채도 많이 축적돼 돈을 빌릴 여력마저 부족하다는 것이다.

자영업자들이 시대변화에 맞춰 업종 전환, 디지털화, 투자 확대 등 '돈 들어가는 변신'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정부는 맞춤형 대출 제도와 신용을 회복할 수 있는 방안 등을 구체화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소상공인은 가뜩이나 마진율이 적어 현금보유 수준이 낮다. 또 자영업계 생태계는 '다산다사(多産多死)' 구조다. 이는 폐업하고 새로 창업하는 수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만큼 환경 변화에 따라 '변신'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정 연구위원은 "지금 자영업자들은 (돈을) 끌어쓸대로 끌어써서 조금만 건드려도 폐업하거나 취약자로 전락하는, 유리 같은 상태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역량 있는 소상공인들이 폐업으로 몰리지 않고 부채를 상환할 수 있도록 대출 제도를 맞춤형으로 설계하고, 폐업하는 소상공인들은 신용을 회복하고 재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 코로나 종식돼도 구매력 회복돼야

코로나 대응 비상 상황이 끝나더라도 경기가 회복돼야 자영업계가 안정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재성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주최 토론회에서 "폐쇄가 끝났다고 해서 유동성이 돌아오지 않는다"며 코로나 사태 종식 후 식사·숙박 상품권 같은 소비자 인센티브를 제공해 소상공인 업종의 기초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교수도 소비 활성화가 (자영업계를 살리는) 궁극적 해결책이라며, 코로나 사태의 종식에 맞춰 경기회복과 소비진작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팬데믹 종료 후 전국민 대상의 보편적 재난지원금, 소비쿠폰, 지역상품권 등에 재정을 투입할 것을 제안했다.

yoonjb@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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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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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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