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은 북한이 지난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지하 핵실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CNN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의 미국 당국자 5명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지난 2018년 5월 폭파했던 풍계리 핵실험장서 최소 3개의 갱도를 복구하기 위해 새로운 갱도를 굴착하고 건설 작업에 착수했다.
북한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당시인 지난 2018년에 비핵화 협상의 일환으로 풍계리 핵실험장 일부 갱도와 시설을 폭파했다. 당시 CNN을 비롯한 외신 취재단이 북한의 초청으로 폭파 장면을 사찰하기도 했다.
소식통들은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에 갱도 굴착 작업을 시작한 것에 대해 "미국과 동맹들 정보 당국은 북한이 지하 핵실험을 재개할 것이란 중요한 활동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핵실험을 언제 재개할지 불분명하지만 미 국가정보국(DNI)은 이달초 발행한 연례 보고서에서 북한이 올해 안에 실험을 재개할 수 있다고 적시됐다.
한 미 정부 관리는 북한이 "수 주 안에" 다음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할 수 있다는 징후들이 있다고 알렸다. 그는 구체적인 징후들을 나열하지 않았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 시험을 재개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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