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뉴스핌] 백운학 기자 =재미난 설화를 간직한 충북 단양의 주요 관광지마다 색다른 추억을 쌓으려는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단양팔경 중 제1경으로 불리는 도담삼봉은 남한강 한가운데 솟아 있는 세 개의 봉우리가 절경을 이루면서 충북 최고의 인기 관광지다.

지난 2019년 한해에만 465만 명이 이곳을 찾았다.
조선 건국공신 정도전이 도담삼봉의 '삼봉'을 따서 자신의 호를 삼았다고 전해진다.
이 때문인지 도담삼봉 명승지 내 정도전 동상에는 사업 성공과 시험합격 등 소원 성취를 기원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다.

도담삼봉 인근에 위치한 커다란 바위기둥이 천연의 문을 이룬 단양팔경 제2경 석문에는 마고할미 전설이 내려온다.
사람들은 선인들이 농사를 지은 그 논을 선인옥답이라 부르며 신성시했다.
이 선인옥답에는 사랑, 건강, 사업 등 마음에 담아 뒀던 소원을 빌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단양엔 소망을 들어주는 또 하나의 할미 전설이 있는데 바로 다자구할머니다.
옛날 옛적 죽령 일대는 도적 소굴이 많아 백성들이 어려움을 겪었는데 어느 날 다자구 할머니가 묘책을 발휘해 도적 떼를 소탕했다는 이야기가 내려온다.

군사들과 주고받던 수신호가 '다자구야, 들자구야'라 해서 다자구 할머니라 불렸는데 후에 주민들은 산신당을 짓고, 할머니를 마을 수호신으로 여기고 있다.
대강면 용부원 마을 주민들은 다자구할머니 산신당에서 해마다 음력 3월과 9월 두 차례 날을 정해 산신제를 지내고 있다.
이 밖에 단양 이끼 터널, 이황과 두향의 스토리 공원, 온달관광지 등 관광명소들도 사랑에 얽힌 감동 스토리가 관광객의 발길을 끌며 여행을 더 재미있게 하는 조미료가 되고 있다.
단양군 관계자는 "한해 1000만 관광객이 찾는 단양은 아름다운 풍광과 유구한 역사를 간직해 관광지마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다"고 말했다..
baek3413@newspim.com












